글과책
리뷰 쓰는 법 필사1
리뷰 쓰는 법 필사1
2021.01.29리뷰 쓰는 법 나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전하고 싶다면 혹시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마음속에 잔잔하게 밀려드는 감동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거나, 식당에서 먹은 음식의 맛이 훌륭하여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었거나, 물건을 샀는데 성능이 좋지 않아 자신처럼 헛돈 쓸 사람들을 강하게 말리고 싶었던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은데 ‘재미있다’ 혹은 '맛있다' 외에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용기가 나지 않아 내가 느낀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적은요? '재미있다'나 '재미없다', ‘좋다’ 또는 ‘나쁘다’, ‘맛있다’나 ‘맛없다’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내가 느낀 것을 상대에게 전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이 재미있게 읽은 소설을 누군가에게 추천하며 '재..
심신단련 필사
심신단련 필사
2021.01.23심신 단련 일상을 지탱하는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산문집. 2019년 〈일간 이슬아〉 시즌 2에 연재된 산문 원고를 모아 다듬은 책이다. 일, 돈, 집, 가족, 우정, 요령, 운동, 반복에 대해 이슬아의 구체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저자 이슬아 출판 헤엄 출판일 2019.11.13 💡 이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되는 책입니다 💡 1. 솔직하고 농도 진한 에세이를 읽고 싶다 2. Super ego 에너지를 뿜뿜 받고 싶다 3. 이슬아 광팬 = 나 유일하게 다 읽은 책을 다시 보게하는 작가. 이슬아. 에세이를 쓰는 작가인 그녀는 자신이 겪고 주변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내가 좋아하는 슬아 작가의 부분은 편향되지 않은 시선, 솔직함, 주변 사..
[필사] 맑음에 대하여/강준서
[필사] 맑음에 대하여/강준서
2021.01.20About 'Clear'(맑음에 대하여) 이 작은 책은 스스로의 서투름과 엇갈림, 흔들림을 긍정하기 위해 쓰인 글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이 잠시 어두워지는 순간에도 본연의 생기를 지키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 시어에 마음이 포개지는 고요한 시간을 통과하고 나면 구석에 놓여있던 마음들이 조명을 받고 맑은 얼굴을 보여준다. 서툴고 낯선 시간을 충실히 통과할 때에만 고유의 아름다움과 풍요를 기억해낼 수 있다. 우리가 서로의 음양을 모두 드러낼 때 존재로서 온전하다는 믿음이 독자와 저자가 공유하는 소중한 감각이다. 저자 강준서 출판 스튜디오구(Studio Gu) 출판일 2022.12.01 💡 이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포스팅입니다 💡 1. 독립 서적 중에 질 좋은 책을 추천 받고 싶..
재택 근무와 디지털 노마드
재택 근무와 디지털 노마드
2021.01.20코로나19 이후에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개학이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이 대체되었고, 배달 음식이 성행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제 처리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 사이 슈퍼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고 우리 엄마는 쿠팡으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재택 근무를 시작했다. 첫 재택 근무는 3월 이었다. 곡식이 넉넉한 우리 회사는 최초 일주일 간은 유급 휴가를 주었고, 이후는 격주제로 재택 근무를 운영했다. 유급 휴가로 일주일을 쉰 후 시작한 재택 근무라서 그런지, 재택 근무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대부분은 일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팀에서는 회사에 출근한 인원 중심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오히려, 해야 할 문서 작업이 있는 경우 회사에 출근하는 날 몰아서 처리..
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 독서 에세이
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 독서 에세이
2021.01.20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 팀장님 말씀하실 때 식물 광합성 하는 소리도 못나게 하던 신입이 상사들 뒤통수에 대고 소박하게 침 정도 뱉는 직장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 블로그 연재 시 거침없는 속된 표현, 참신한 위트,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로 이십 대는 물론 삼사십 대 직장인에게도 큰 공감을 이끌어낸 책으로, 인턴으로 입사해 대리가 되기까지 2년간 신입사원으로 겪었던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냈다. 입사 21일 차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1장 신입기, 2장 파악기, 3장 권태기, 4장 관성기로 구성되어 있다. 일기를 쓰면서 회사가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혼난 일은 희화화하고, 실수는 에피소드로 썼는데, 그 덕분에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좋고,..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요약 필사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요약 필사
2021.01.20자기 인생의 철학자들(리커버) 170만 명이 읽은 를 책으로 만나다 윤여정, 노라노, 최재천, 이순재, 정경화, 하라 켄야, 이성복…… 갑질 고발과 세대 갈등이 증폭된 시대,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진짜 어른들의 산뜻한 말들 “책을 읽다 저절로 정자세를 취하게 됐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 장강명 소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페이스북, 카카오톡에서 2천 건, 4천 건씩 공유되며 널리 사랑받아 온 인터뷰 시리즈 . 3년 넘게 120편의 인터뷰로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 가운데,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현역으로 일했고, 일과 삶의 영역 모두에서 통찰과 영감을 주는 평균 나이 72세 어른들의 ..
꺼져버려 종양군(滾蛋吧!腫瘤君) 영화 리뷰
꺼져버려 종양군(滾蛋吧!腫瘤君) 영화 리뷰
2021.01.19你是我一生中只会遇见一次的惊喜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마치 '다세포소녀'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같은 느낌의 제목이라 사실 보기가 꺼려졌었는데, 평도 나쁘지 않았고 중국 박스오피스 1위라는 말에 덜컥 예약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낙천적이고 밝은 여주인공이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무엇을 준비하는지- 계속해서 무엇을 하려는지-를 보면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것 같다.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는 인터스텔라,지만 이등 자리는 꺼져버려 종양군에게 줘도 될 것 같다. 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품은 널렸지만 감정선을 잘 살린 대사와 순간적인 상황을 잘 묘사했기 때문에, '삶은 한번이야'라는 뻔한 주제에서 쉽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그럼에도 살..
우울은 찬 바람으로 씻어내
우울은 찬 바람으로 씻어내
2021.01.18우울함을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을 소개한다. 우울로 처지는 정신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개인적으로 물리력을 쓰는게 제일 효과가 좋았다. 바로 머리를 한 대 치는 것인데, 뒷통수뿐 아니라 눈코입이 있는 앞면과 두피, 원형의 머리 모두를 자극하는게 포인트다. 물론 이렇게 누군가가 필요할 때 마다 정신 바짝들도록 때려주면 없는 정신도 생기겠지만 대부분 생활 속 우울함의 극복은 오롯이 혼자만의 일이다. 아래는 혼자서도 머리를 깨우는 방법이다. 첫번째는 더운 물 샤워 따뜻한 물로 우선 몸을 노릇노릇하게 데운다. 내 몸이 노른자요, 노른자가 반숙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들 때 쯤엔, 뒷 머리 두피부터 천천히 물을 적신다. 특히 고개를 떨구고 머리를 감으면 더운 물줄기가 두피를 타고 얼굴까지 흘러 내린다. 그 때 나는 머릿..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독서 에세이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독서 에세이
2021.01.18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팬데믹이란 돌풍이 분 2020년 상반기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변화’라는 단어가 이전과는 다른 강도로 체감됐던 시기이지 않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최근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옛날 같았으면 2년 동안 이뤄졌을 변화가 지난 2개월 동안 압축적으로 일어났다.” 이쯤되면 ‘버티는 게 상책’을 외치던 사람들도 더는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을 유지해선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했지만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또 다시 물음표가 생긴다. 이 책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던 세상에서도 계속해서 발전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조금만 늙지않고 기다려주세요
조금만 늙지않고 기다려주세요
2021.01.18나이를 먹다보면 '아니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여렸나?'싶은 순간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어릴 적 동생이랑 싸우기라도 하면 "빗자루 가져와"하면서 훈육하던 엄마가 아직 새록새록한데 말이다. 아빠는 여전히 괄괄하고 힘이 세지만, 얼굴과 손에는 공장 기름으로 30년을 산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드디어 스스로 앞가림을 할 정도로 자랐어요 엄마아빠!"하며 돌아봤을 때 흘러간 시간 만큼 늙어있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면 놀랍고, 눈물도 난다. 몇 달 전에는 포동포동 살이 쪄서 본가로 내려갔다. 스스로 찔리는 부분은 있는지 머쓱해서 "엄마 왜이리 나는 먹는게 좋을까ㅎㅎ"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보통같으면 그만 좀 먹어라 라고 할법도 한데, 갑자기 엄마는 미안해했다. "엄마가 니 임신했을때 먹고 싶은걸 못먹어가 니..
Age is just a number
Age is just a number
2021.01.18그 나이에 이뤄야 할 일같은 건 없다. 다만, 그 나이에도 마땅히 깨어있을 필요는 있다. 내가 나이를 먹으며 스스로 되뇌이는 마음가짐이다. 특정 나이대를 기준 삼아 취업은 해야지, 결혼은 해야지, 집은 있어야지, 승진은 해야지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앞서 말한 것들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될 뿐이지, 저것 자체가 목적이 될 순 없으니까. 그러나 앞서 말한 수단들은 대부분의 목표를 기꺼이 도와줄 수 있는 천군만마들이기도 하다. 정확한 목적이 생기면 수단은 스스로 찾아나서게 되어있다. 그러니 우리는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다는 건 대단한 게 아니다. 내 상황을 직시하고,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된다. 계획도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계획하고 - 실행하고 - 완료하고 - 새롭게 계획을 갱신하는..
사랑 테스트
사랑 테스트
2021.01.18어제는 새벽 세시가 넘어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결전의 날. 여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생리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한다. 생리를 하지 않을까봐. 사실 3주 전에 생리를 했다. 여자는 호르몬에 따라서 양이나 주기가 자주 변하는 편이다. 이번 달 나는 작은 편이었다. 최근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기도 했고, 이번에 작은 대신 다음 달에 많이 나올거라 생각하고 넘겼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다시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생리라고 하기엔 작은 양, 하지만 계속 흘러 나오는 이물. 불안한 마음에 남자친구에 털어놓았다. 착상혈이면 어떡하냐고. 남자친구는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본 것 같았다. 네이버에 검색을 하더니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 아무 일 없을거야. / 아무 일 없어야 해. 난 지금 준비가 안되었어. /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