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책
소소한 즐거움 독서 에세이
소소한 즐거움 독서 에세이
2023.11.10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즐거움』은 우리가 크고 화려한 행복만 좇느라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52가지 작은 기쁨의 원천을 소개한다. 알랭 드 보통과 그가 설립한 인생학교 팀은 1년이 52주이니까, 한 주에 하나씩 이 책을 통해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각 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볼 것을 제안한다. 소소한 즐거움이라 명명한 것은 결코 그 행복의 양이 적거나 보잘것없어서가 아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무화과 맛보기, 갓 구운 빵 한 조각, 침대에 누워 이야기 나누기, 일요일 아침 등 우리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평범한 것들이 그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외면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소소한 즐거움은 더 이상 소소하지 않으며 그 어떤 것보다 큰 감동과 만족감을 줄 수 있..
심신단련 독서 에세이
심신단련 독서 에세이
2023.11.08심신 단련 일상을 지탱하는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산문집. 2019년 〈일간 이슬아〉 시즌 2에 연재된 산문 원고를 모아 다듬은 책이다. 일, 돈, 집, 가족, 우정, 요령, 운동, 반복에 대해 이슬아의 구체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저자 이슬아 출판 헤엄 출판일 2019.11.13 이슬아 작가 에 대한 독서 기록입니다. -2020. 09. 06 이슬아 수필집 이후로 내가 꽂혔던 동갑내기 작가, 첫번째는 그의 담백한 소재와 솔직한 생각들이었고 두번째는 가족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리 사랑스럽게 풀어낼 수 있을까?였고 세번째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보는 에세이 특유의 감성이 기가 막혔다는 것 개인적으로 Notion 필사 노트에 기록해둔 것을 공유합니다. 왠지 누군가의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든 것 같아서, 원석을 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독서 에세이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독서 에세이
2023.11.06자기 인생의 철학자들(리커버) 170만 명이 읽은 를 책으로 만나다 윤여정, 노라노, 최재천, 이순재, 정경화, 하라 켄야, 이성복…… 갑질 고발과 세대 갈등이 증폭된 시대,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진짜 어른들의 산뜻한 말들 “책을 읽다 저절로 정자세를 취하게 됐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 장강명 소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페이스북, 카카오톡에서 2천 건, 4천 건씩 공유되며 널리 사랑받아 온 인터뷰 시리즈 . 3년 넘게 120편의 인터뷰로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 가운데,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현역으로 일했고, 일과 삶의 영역 모두에서 통찰과 영감을 주는 평균 나이 72세 어른들의 ..
선배가 되고싶다
선배가 되고싶다
2023.11.02작년 1월 우리 실에 신입 2명이 들어왔다. 중고 신입인 요우님과 갓 대학 졸업하고 입사한 샤오님이었다. 둘다 옆 팀이었기 때문에 딱히 신경을 쓰진 않았다. 우리팀 코가 석자인데 무슨. 게다가 경력으로 들어오거나 계약직으로 시작하신 분들은 공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니까, 농담으로라도 공채가 공채 챙긴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분들과 나는 어색한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 분들과 다시 마주치게 된 건 런칭 즈음이었다. 당시 우리 실 실무자 중 런칭 경험이 있는 건 내가 유일했기 때문에, 이벤트 라이브나 배너 스케쥴링 등의 일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었다. 원래는 옆팀 업무이기도 했어서 '백업'이라는 이름으로 실무자가 붙었는데, 그 분이 공채로 들어온 샤오님이었다. 런칭과 업데..
마음의 그릇을 비울 수 있다면
마음의 그릇을 비울 수 있다면
2023.10.30마음의 그릇에 대해 생각해본다. 여기서 말하는 그릇이란 사람의 됨됨이나 능력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 평온한 상태로 어떤 극에 달하지 않는 마음가짐의 총량을 이야기한다. 어느날 친구 젤리가 할 말이 있다며 나를 불렀다. 생소한 직무 이름이 있어 학교 선배에게 물었더니 '너는 거기 서류 광탈이야'라는 이야기를 듣고 우울해했다며. 나는 그 이야기를 천천히 듣고 정성들여 젤리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의 애착과 책임감에 대해서,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얻어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는 것을. 너는 전혀 부족하지 않고, 선배가 젤리의 일하는 모습을 미처 보지 못해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본인만의 목표를 높게 잡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같은날 회사..
우주 여행자의 하루(A day of Cosmo-Rider)
우주 여행자의 하루(A day of Cosmo-Rider)
2023.10.27박민규 작가 를 필사를 엮은 수필입니다. -2015. 08. 15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라고 했더니 책 두 권을 보내줬다. 그것도 벌써 일년 전, 하나는 임레 케르테스의 이었고 다른 한 권은 박민규 소설 였다. 지적 허영심이 하늘을 찔렀던 나는 주저 않고 운명을 꺼내들었다. 죽음의 수용소같은 느낌, 그리고 100페이지도 읽지않고 그대로 덮어버렸다. 일년이 지났다. 그리고 사흘 전부터 나는 카스테라를 읽고 있다. 지구를 떠나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제임스 라벨- 그러니까-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코스모를 여행하는 우주인의 하루를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책의 한 구절을 읽으면서 이 글을 안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써야겠다,가 아니었다...
나의 천성
나의 천성
2021.07.06남들이 볼때 나는 조용한 편이지만, 사실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소문을 떠벌리는 편은 아니지만, 은근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한다. 남들을 깔보거나 평가하지는 않지만, 남들에게 우월해보이고 싶어 한다. 모두가 그렇지 않냐고? 글쎄 왠지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다행히 집에 오면 이런 수다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 매일 밤 나는 동글이에게 내 친구에 대해, 직장 동료에 대해,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떠든다. "그랬지뭐야"하는 어쩔 수 없는 말투로 내가 접한 것들에 대해 내멋대로 떠든다. 다만 나는 달변가가 아니기 때문에, 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쌓여있기 때문에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시하게 이야기를 끝내기도 하고, 중간에 싫증..
물놀이가 필요해
물놀이가 필요해
2021.06.28할 건 있는데 움직이기는 귀찮았던 일요일이었다. 동글이가 짜장면을 먹자고해도 내키지 않고 게임도 지루하기만 했다. 기분 전환을 하려고 청소를하고 환기를 했는데도 무료함이 가시길 않았다. 그렇게 오후 다섯시쯤 되었을 때, 나를 배려하는 동글이를 따라 산책에 나섰다. -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 "없어" - "커피들고 죽전까지 갔다올까?" - "응 좋아" - "창문은 닫을까? 아니면 열어놓을까?" - "열어놓자, 환기 했는데" 짤막하게 대답하고, 동글이가 사준 수박 주스를 쭉쭉 빨면서 정평천을 걸었다. 처음엔 바람이 불더니, 점점 습한 기운이 올라왔다. 게다가 깨끗한 물에만 산다고하는 그 티끌만한 벌레 떼들. 얘네는 날거면 훨씬 위로 올라가거나 아예 아래로 내려갈 것이지, 왜 사람 얼굴이 있는 그 ..
어색해 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
어색해 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
2021.05.09사회 생활을 하면 안맞는 사람과 계속 부딪히며 일해야되는 상황이 온다. 좋은게 좋은 거라 받아주었더니, 어느샌가 나를 함부로 대하는 상대방을 발견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머릿 속으로 차갑게 대하는 나의 태도를 상상하다가, '어짜피 봐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도 저도 못하고 피하게만 된다. 내가 문제일까, 저 녀석이 문제일까 저울질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녀석이 암의 원인인 것 같다. 친구나 가족들에게 한바탕 욕을 붓는다. 그러던 중 그저께 읽은 에세이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어색해 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색해 질 수는 있지 않나? 확실히 그 자식과 언쟁하거나 싸우는 것은, 사회라는 필드에서 불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행동이다. 그런 관점에서 어색해지는 건 해..
소소한 즐거움 필사
소소한 즐거움 필사
2021.02.12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즐거움』은 우리가 크고 화려한 행복만 좇느라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52가지 작은 기쁨의 원천을 소개한다. 알랭 드 보통과 그가 설립한 인생학교 팀은 1년이 52주이니까, 한 주에 하나씩 이 책을 통해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각 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볼 것을 제안한다. 소소한 즐거움이라 명명한 것은 결코 그 행복의 양이 적거나 보잘것없어서가 아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무화과 맛보기, 갓 구운 빵 한 조각, 침대에 누워 이야기 나누기, 일요일 아침 등 우리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평범한 것들이 그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외면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소소한 즐거움은 더 이상 소소하지 않으며 그 어떤 것보다 큰 감동과 만족감을 줄 수 있..
인터넷으로 보는 그 모습이 진짜일까?
인터넷으로 보는 그 모습이 진짜일까?
2021.02.11좋은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개인 생활까지 하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많이 보인다. 커리어리부터 유튜브, 브런치. 인스타그램까지 여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에서의 좋은 이력을 소개하며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신뢰감을 준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모습이 '인터넷에서 보이고 싶은 자신의 포장된 이미지'인지, '진짜 현실의 이력'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위의 잘나고 못난 사람들 내 주위에도 이런저런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도 잘하는데 자기 것도 챙기네'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이나 잘하지, 회사 일은 X같이 하면서 지랄났다'는 평판을 받는 사람도 있다. 인터넷에서는 본인들이 소개하는 모습 위주로 볼수 밖에 없지만, ..
요즘 프로젝트 단위 서브 프로그램이 많은 이유
요즘 프로젝트 단위 서브 프로그램이 많은 이유
2021.01.31맛있는 녀석들의 댄스뚱과 운동뚱 신서유기의 강식당, 이식당, 마포 멋쟁이는 전략적인 브랜딩 프로그램이다 모든 방송을 꿰고 있지는 않지만, 메인 프로의 구성원을 위한 단독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정규 편성보다는 대부분 클립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요) 최근에는 맛있는 녀석들의 운동뚱과 댄스뚱을 자주 보고 있는데요. 리모콘을 들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도 있고, 조회수도 잘 나오고, 팬들이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굳이 일을 만들어 가면서까지 이런 서브 콘텐츠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숨겨진 의미가 있을까? 하는 질문이요. 그리고 나름 고민을 하며 서브 프로그램들은 메인 프로를 지키기 위한 철저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0년 전 무한도전과 1박2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