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쓰는 법 필사1
💡이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1. 글을 잘 쓰고 싶지만 그동안 읽었던 글쓰기 책들에게 실패를 맛보신 분
2. 리뷰가 자꾸 주관적인 일기가 된다고 느끼는 분
3. 신뢰받는 글을 쓰고 싶은 분
최근 리뷰어가 되겠다고 새로운 방향을 잡은 후 글을 좀 잘쓰고 싶다 생각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책 안에서 설명하는 <리뷰(비평)>는 '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상대방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서평같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발뮤다 가습기 리뷰에 가치를 전하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리뷰를 설명하는 문장 뒤엔 이런 말이 따라 붙는다. '리뷰란 단지 비평 대상의 일차원적 정보만 끌어모아 그 가치를 언어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 행동을 촉구하거나, 사회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사고가 싹틀 수 있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시시한지를 세세히 따져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고, 왜 그렇게 재미없는 것이 나왔는지 헤아려보는 것. 더 욕심을 낸다면 개선 방법을 제안해 보는것) 즉 비평에는 명확한 문제제기가 필요합니다.’
이 책의 주요 매력은 리뷰의 명확한 정의부터 방법론까지 자세히 알려준다는 것이다.(어줍짢게 혼내는 쓰기 책이나 자신의 유능함을 어필하는 책들과는 다르다! 정말 내용이 알차다.) 사실 이 책은 리뷰가 아니더라도 '멋진 글쓰기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읽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가치를 전달한다는 것 자체가 에세이, 인터뷰, 연설문, 비평 모두에 포함되는 특성이니까 말이다. 책에서 배운 모든 방법들을 잘 기억해뒀다가 '쓴다'는 모든 개념에 적용해도 될 것 같다. 게다가 책에서 배운 이론들을 멋지게 적용한 글을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작가의 문장이 그렇다. 책에서 알려주는 기준을 배우는 데 한 번, 사람을 배려하는 글을 쓴 작가의 문체에 한 번. 글 한 편을 읽더라도 최소 두번의 소화를 시키며 읽어야 했다.
서평 전에 형광펜에 줄 그으며 읽었던 유용한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1/2)
문화사를 되짚어 봐도 인류사를 봐도 변화는 긍정해야 할 성질이지 꺼릴 태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비평은 바로 그러한 변화를 생성하는 도구입니다.(...) 상호 간의 가치 차이를 명료히 하고, 서로가 새로운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는 것, 그것이 리뷰의 효과이고 매력입니다.
인터넷 사용자는 그 안에서 극단적인 대립을 부추기거나, 어떠한 사안의 반발을 조장하고, 뭐하나 꼬투리를 잡으면 미친듯이 달려들기도 합니다. 최근의 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의 존재를 제시하기 보다 시시비비를 확실히 가리는 쪽이나 수치화 된 기준이 보이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발언할 수 있도록, 세상의 시류에 기죽지 않고 새로운 가치관을 개척할 수 있도록 방법론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프롤로그, 12p
단지 비평 대상의 일차원적 정보만 끌어모아 그 가치를 언어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 행동을 촉구하거나, 사회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사고가 싹트도록 호소하는 목적의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고 시시하다고 느끼고, 시시하다고 쓰는 것만으로는 비평이 되지 않습니다. 거기서 끝나 버리면 단지 감상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고 왜 시시한지를 세세히 따져 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고, 왜 그렇게 재미없는 것이 나왔는지 헤아려 보는 것. 더 욕심을 낸다면 개선 방법을 제안해 보는 것. 거기까지 가야 비평의 첫 걸음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주관을 털어놓는 데 끝나 버리고, 그러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즉 비평에는 명확한 문제 제기가 필요합니다. /가치를 전달하는 글=비평 + 비평의 목적, 34p
강한 말은 귀를 울리고 눈을 찌르지만 참된 의미로 남지 않습니다. 그뿐입니다. 폭력이 본질적인 사태 해결로 이어지지 않듯 강한 말이 일시적으로 누군가를 움직인들 세상을 본질적으로 바꾸지는 못합니다.(...) 물론 강한 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를 상처 입히지 않는 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자유로운 권리입니다. 그러나 비평은 말을 남기기 위한 수단입니다. /비평의 효용, 36p
비평에 앞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마음입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에서 글을 시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 나는 분노를 느꼈을까?', '왜 나는 이렇게 기쁜 것일까?'라는 분석을 하고 확실한 해답을 찾고 나서 써야 합니다. (...) 분석에 요령이 있다면 '다른 감정'을 상정해 보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다른 감정'을 가진 존재를 의식하는 것입니다. 비평에서는 다른 감정을 생각한 흔적을 드러내야만 합니다. 자신과는 다른 의견을 미리 상정하는 작업은 무난한 논의를 펼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평에 독자성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에는 그렇게 명쾌하게 흑백으로 갈리는 것도 없고, 어떤 것이라도 뚫어져라 살펴보면 좋은 구석이 있기 마련입니다.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니라고 고개를 흔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한 다른 의견을 알고 생각하는 자세야 말로 앞으로 올 시대에 독창성을 키우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49p
가치를 판단하고, 그 뜻을 전달하는 글이 목표라면 주장하는 부분이 상대에게 보여야 합니다. 주장에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근거의 재료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주장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런 글은 조사로서는 의미가 있어도 비평으로서는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비평하기에 앞서 지나치게 조사하지 않는다, 59p
여기까지가 전반부, <비평의 의미>와 <비평을 위한 준비 단계>에 대한 글이다. 후반부의 <비평을 쓰다>, <비평을 단련하다>, <비평을 꿰뚫다>부터 본격적인 방법론이 펼쳐진다. 방법론 만큼이나 리뷰(비평)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후반부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shinystudio.tistory.com/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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