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나의일상
나도 크루 만들고 싶다
나도 크루 만들고 싶다
2017.06.17알쓸신잡을 봤다. 창조성 이야기를 하며 유희열이 요즘엔 힙합하는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음악 팀을 만드는게 너무 부럽다고 했다. 각자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것들을 만든다는 거다. 나도 듣는데 부러웠다. 예전엔, 대학 다닐땐, 사회공헌팀이 나에겐 그런 집단이었는데.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함께 무언가를 만든다는 건 참 낭만적인 것 같다. 나도 나중엔 저런 크루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만의 소속감과 자부심, 그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까지. 뭐든 좋으니 작당모의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취업 해야는데.. 이렇게 해야할 것, 하고 싶은 것, 전부 꾸역꾸역 참고 있는데 취업하면 뻥하고 터져버리는거 아닌가 싶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
어느 6월의 취업 준비생
어느 6월의 취업 준비생
2017.06.14솔직히 작년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놀았으니까 취준이라 하기엔 좀 그렇고, 올해부터 취준생, 그리고 6개월이 지났다. 친구 E와 양지 다방에서 하소연했다. 남들은 1년 반을 평균적으로 취준 기간을 보내고 일을 한다던데, 난 유리멘탈이라 그런지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고. 그 동안에 우울해했고, 무기력했고, 은둔형 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은 이 개같은 백수 생활을 탈피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쓰는 글. 취업 준비'만' 하는 백수의 문제점을 찾았다. 먼저 교류할 수 있는 대상이 적다는 것이고, 그리고 사회 활동이 적다는 것. 사람과 사람이 기대는 모양으로 사람 인(人)을 만들었다는 구닥다리 같은 말이 진짜라는 걸 느꼈다. 취업 스터디, 언어 스터디도 사회 활동이긴 하..
셀카의 자세
셀카의 자세
2017.05.17눈썹뼈때문에 앞머리를 못기르는 현실 ㅠ.ㅠ
활기를 찾습니다
활기를 찾습니다
2016.12.29용돈을 받지 못한 지 5일 째다. 오늘도 늦게 일어나 아침에 용돈을 받지 못했다. 머릿속으로 지출 목록을 훑고 방문을 열었다. 언제까지 용돈을 타 쓸거냐는 엄마의 말과 학원비와 시험비, 개인적으로 사고 싶은 물건들을 생각하니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거렸다. 한 두달 아르바이트를 바짝하면 해결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막상 용기도 나지 않았다. 2월까지 끝내야 할 토익 책을 뒤적거리다 짜증나서 덮어버렸다. 1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후련하게 남은 일을 해나갈 줄 알았는데, 진절머리 나도록 하기 귀찮고 미루고 싶다. 돈 쓰는 것도 마음이 불편한데, 겁나서 알바도 못하고, 하나 남은 토익은 너무 하기 싫고, 마음은 너무너무 혼란스럽다. 그래서 인지 아침부터 머리가 깨질 것 같다.이런 마음을 아는지, 남자친구랑..
중국어자격증(HSK5, TSC5)
중국어자격증(HSK5, TSC5)
2016.11.07달빛작업실에 오랜만에 들렀다. 어플에서 템플릿을 보내달란 알림이 100개가 넘어도 그냥 모른척 하다가 오늘에야 부랴부랴 늦었지만 한분한분 메일을 보내드렸다. 오늘에야 보냈다는 건 드디어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름 생각해오던 목표의 80% 정도는 끝을 냈다.중문과 친구가 HSK5를 가지고 있어서, '그래 전공자도 아닌데 내가 무슨'하며 목표로 잡았던게 HSK5였다. 그리고 말하는 중국어중에 제일 공신력있는 TSC를 목표로 삼았다. 레벨4가 기업에서 가산점을 준다니, 4정도가 적당하다고 결정했다. 근데 공부하다 보니 내가 정했던 목표들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내가 중국어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그만큼 잘 해냈기 때문이겠지만. 10월에는 HSK5, TOEIC SPEAKING, ..
창원 카페거리 해바라기사진
창원 카페거리 해바라기사진
2016.07.25# 나의 최애 지금은 서로 부산-울산에서 생활하느라 자주보진 못하지만, 우울하거나 심심하거나 생각이 많을 때 같이 통화하면 기분이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7월의 휴가를 흔쾌히 수락하고 같이 창원으로 떠난 나의 최애. 핑거스미스의 수잔보다 네가 더 사랑스럽다는 사실 넌 모르지? 나를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넌 나의 우주를 함께 그려준 크로키북. 앞으로도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줘 # 독사진 일단 무슨 자신감으로 민소매를 입었는지 모르겠다. 좋은 자극이 되어주었다 아휴. 내가 원하는 순간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지을수 없다는 게 늘 아쉽다. 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눈에 힘을 주지도,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지 않았던 순간 사진이었으니까. 그래도 사진은 잘나왔다, 오늘도 난 행복했구나 힣ㅎㅎㅎㅎ 제주도 해바라..
열심히 안하면 어떡해!
열심히 안하면 어떡해!
2016.06.17죽지뭐
10월의 저녁바람
10월의 저녁바람
2016.06.16으슬으슬, '아 이제 다시 추워지는 계절이 찾아왔구나' 요새들어 바람이 차다. 추위를 많이타는 편이라 겨울은 질색이지만, 가끔씩은 '으으'하게 되는 바람이 기분좋을 때가 있다. 추워서 심장박동수도 빨라지고 텐션도 들뜨는 밤 그런 때에 거리를 걸을때면 모든게 다 좋아보이고 예뻐보인다. 기분좋은 긴장감. 웃으며 넋놓고 보다가, 가려했던 편의점에 마저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를 산다. 뭔가 새로운 바람이 불 것 같은 들뜸. 기분좋은 긴장감.
네이버 금빛작업실
네이버 금빛작업실
2016.06.15그러니까 13년 여름즈음부터 금빛작업실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은 티스토리로 이사를 했다. 템플릿을 대충 옮겨 사람들에게 오픈할 준비를 하면서 포스팅했던 몇몇 글들을 읽어봤다. 2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내가 행동으로 옮겼던 일들과 각오와 담력, 짠내까지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 공간은 이제 나만 간직하는 거다. 파워 블로그를 꿈꾸며 디자인강의를 했던 60일,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닝을 하면서 꾸준히 올렸던 작업물들, 썸타서 좋아하다 실패해서 글까지 쓰는 짠내력, 뜸하다 근황을 대뜸 공개하며 앞으로를 다짐하던 글들, 감정이 소용돌이 칠 때, 금빛작업실은 유일하게 하소연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니 어쩌면 내 생활의 전부였다. 매일 일기를 쓰진 않았지만 내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 마치 어렸을 적 앨범을 ..
졸업
졸업
2016.06.142월엔 이라는 대사가 있었다. 졸업,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내게 설렘이었다. 아마 입학하고 늘 어딘가 소속되어있던 상황에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동시에 다른 일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이젠 마음놓고 할 수 있겠구나! 또는 자유를 가지고 이제 내 쪼대로 할거다! 하는 생각이었달까. 이미 다른 일들은 거의 정리가 되었었고, 지금도 충분히 자유를 만끽하고 있음에도 졸업이라는 의식을 거쳐 진짜 백수가 되고 싶었다. 想作什么,就能作什么。 그리고 이제 졸업한 언니들의 반열에 나도 들어서는거다. 어/른/들/의/세/계 어른이 된다는 건 꼭 '졸업을 한다'라는 의미만은 아니었다. 다만 졸업을 함으로써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 이유는 더 이상 모두와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던 시간을 계속할 ..
여름바람향기
여름바람향기
2016.06.07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아마 같은 작가가 '봄의왈츠'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썼다고 기억하는데 그 중 이 '여름향기'도 계절의 색깔을 맞추고자 만든 그럴듯한 제목이라 생각했다. 사실 '향기'라는 단어는 여름과 안어울리지 않나? 꽃향기는 온전히 봄의 향기라 할 수 있고 겨울의 길거리 음식이 향기로는 그 다음이 아닐까? 더군다나 여름에는 '그 놈의' 냄새를 없애려 데오드란트와 섬유탈취제를 뿌리며 장마철의 빨래를 제일 조심스러워 하지 않냐말이다. 집으로 가는 버스는 빵빵한 에어컨 때문에 냉기가 돌았다. 에어컨 자체의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처음엔 강아지마냥 킁킁대다 금새 버스 공간 안에 익숙해졌다. 이 때, 평소와 같은 일상 속에서의 갑작스런 주의(注意). 새로운 환기..
감정싸움
감정싸움
2016.05.15방금까지 짧은 통화를 끝냈다. 사실 싸울 이유는 크게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마음이 서로 상했던 것 같다. 전화 속에서 그때의 감정을 설명하며 '가끔 그 말을 할 타이밍을 놓칠때면 다시 잘 말을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내게 했다. 저번에도 들은 이유기도 하지만 오늘 내가 서운했던 이유는 쿵하면 짝하고 알아맞추지 못해서가 아니라, 미적지근하게 반응하는 당신의 답장때문도 아니었고, 속상해 하는 내 감정을 읽고도 모른척 하는 그 모습 때문이었다. 요새는 점점 이렇게 내 감정을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 사실 기분이 좀 울적하다. 나는 비교적 사랑의 감정에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토라져 잠수타면서 내 기분을 맞추라고 하지도 않고, 꽃을 받고 싶으면 꽃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사실 오늘 메세지를 보내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