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책/서평집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독서 에세이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독서 에세이
2023.11.17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명실상부한 사랑의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이제 《사랑의 기술》이 말하는 관계의 사랑을 넘어, 보다 더 근본적이고 모든 사랑의 핵심인 ‘삶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자신을 미워하며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분석하고 삶을 사랑할 자유에 대해 통찰한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미발표 작품으로, 에리히 프롬의 마지막 8년을 함께한 조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라이너 풍크 박사가 유작을 엮었다. 에리히 프롬은 삶을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을 현대인의 핵심 문제로 삼으며, 경제, 사회, 정치, 노동과 연계해 깊이 성찰한다. 나르시시즘, 이기주의, 결핍, 소외 등 심리적·정신적 관점부터 대량생산, 기술 맹신, 경제적 과잉 등 사회경제적 조건까지 우리가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여..
별게 다 영감 독서 에세이
별게 다 영감 독서 에세이
2023.11.17별게 다 영감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시대,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하루하루 아이디어를 위해 새로움을 찾는 마케터들은 어떤 방법을 쓸까? 그들의 머릿속, 노트에는 어떤 생각과 글들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기록의 쓸모》를 통해 기록이 생각의 도구이자 자산이 됨을 말한 마케터 이승희가 두 번째 책 《별게 다 영감》을 냈다. 그런데 책 제목이 심상찮다. 저자는 영감이 ‘별것’에서 나온단다. 사소한 기록들이 영감이자 콘텐츠가 됐다면서 독자들에게도 무엇이든 좋으니 모으고 기록하라고 한다.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이미 재미있고 특별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감동적인 영감과 아이디어는 우리와 멀리 있지 않음을, 콘텐츠는 만드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임을 자신의 기록을 통해 증명한다. 《기록의 쓸..
태도의 말들 독서 에세이
태도의 말들 독서 에세이
2023.11.13태도의 말들: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책을 읽고 사람을 읽고 태도를 읽어요 책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 말수가 적은 사람을 주시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 낯선 이에게도 선뜻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문화 웹진 『채널예스』와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만드는 엄지혜 기자입니다. 책보다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엄지혜 기자의 주력 분야는 인터뷰. 아마 한국에서 유명 인사를 가장 많이 만나 본 사람 중 한 명일 겁니다. 엄 기자가 만난 유명 인사들에게는 유명하다는 점 외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책’이지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책을 쓴 사람 그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도 저자는 놓치지 않습니다. 책에서 출발한 애정으로 책에 담긴 사람의 마음과 책 뒤에..
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 독서 에세이
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 독서 에세이
2023.11.13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 7년 차 카피라이터가 전쟁 같은 회사에서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는 해낼 수 있는 ‘패스’는 회사라는 ‘필드’에 남아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해준다. 꿀 바른 말 없이,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킨 뒤, 기어이 좋아하는 일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저자 오하 출판 웨일북(whalebooks) 출판일 2020.02.11 오하 작가 에 대한 독서 기록입니다. -2022. 03. 21 갈리고 털리고 쪼이며 만들어지는 광고인들의 자조를 느낄 수 있는 경쾌한 책이다. TBWA는 특히 박웅현, 유병욱, 김민철 작가가 일하던 곳이었는데, 이 책까지 포함해서 벌써 4번째이다. 책을 소개하기 전에 나는 이 책이 삽화 중심의 책인 ..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독서 에세이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독서 에세이
2023.11.13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우리 모두 정상이 아닌 부분이 있음을 깊이 공감하게 하면서, 한편으로 그 절망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지들을 위트 있게 들려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젊은 ADHD의 슬픔》의 정지음 작가. 이번 두 번째 책에서는 우리 사이의 좋다가도 싫고 싫다가도 좋은, 그래서 미칠 듯한 감정들을 들여다보면서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감성을 풀어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사랑한 실망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게 되고, 작가가 들려주는 ‘세계와 세계가 부딪치는 소리’들을 들으며 자신 또한 같은 소리를 경험했음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먼 나랑 이웃 너랑’ 사이에 느낀 소소한 기쁨의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 정지음 출판 빅피시 출판일 2022..
맑음에 대하여 독서 에세이
맑음에 대하여 독서 에세이
2023.11.13About 'Clear'(맑음에 대하여) 이 작은 책은 스스로의 서투름과 엇갈림, 흔들림을 긍정하기 위해 쓰인 글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이 잠시 어두워지는 순간에도 본연의 생기를 지키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 시어에 마음이 포개지는 고요한 시간을 통과하고 나면 구석에 놓여있던 마음들이 조명을 받고 맑은 얼굴을 보여준다. 서툴고 낯선 시간을 충실히 통과할 때에만 고유의 아름다움과 풍요를 기억해낼 수 있다. 우리가 서로의 음양을 모두 드러낼 때 존재로서 온전하다는 믿음이 독자와 저자가 공유하는 소중한 감각이다. 저자 강준서 출판 스튜디오구(Studio Gu) 출판일 2022.12.01 강준서 독서 기록 90페이지의 작고 얇은, 만 원채 되지 않는 독립 출판물 '맑음의 대하여'는 내가 ..
애주가의 대모험 독서 에세이
애주가의 대모험 독서 에세이
2023.11.13애주가의 대모험 술을 통해 세상을 탐험해나가는 진정한 술꾼, 제프 시올레티가 1년 동안 직접 마신 술에 대한 생생한 음주 체험기이자 전 세계 술을 둘러싼 지적 탐구의 기록 『애주가의 대모험』. 저자가 직접 체험한 술에 대한 주관적이고 유쾌한 품평은 물론, 새로운 술들이 탄생하는 역사적 현장의 목소리, 나아가 흔한 맥주나 와인을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서 국가별 문화별로 저마다의 특색을 가득 담은 주류의 세계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의 CEO나 마케팅 담당자부터 동네 구석진 곳에 위치한 바의 바텐더, 크래프트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마스터,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까지 수많은 곳을 여행하며 술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과 만난 저자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술 세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술의 역사와 전..
평일도 인생이니까 독서 에세이
평일도 인생이니까 독서 에세이
2023.11.13평일도 인생이니까 그런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 지금의 삶이 진짜 내 삶은 아닐 거라고, 그러니까 종착점은 다른 데 있고 지금은 이 삶을 임시로 거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마치 지금 몸무게가 내 최종 몸무게가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처럼.그러면서 우리는 수시로 소망한다. “빨리 여름휴가 오면 좋겠다!” “빨리 취업했으면 좋겠다!” “빨리 영어 좀 잘했으면 좋겠다!”(2020년 봄 현재 아마 전 국민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면 좋겠다!”)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 작가 김신지는 말한다. “물론 삶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있다. 기다리거나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수목원에 가기 위해 꽉 막힌 도로에서 금쪽같은..
빈틈의 온기 독서 에세이
빈틈의 온기 독서 에세이
2023.11.13빈틈의 온기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밤의 여행자들》, 《1인용 식탁》 등, 기발한 상상력과 감미로운 문장력으로 세상에 없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 온 소설가 윤고은! 하루 세 시간의 출퇴근을 반복하는 찐노동자이자 여행 예찬자이기도 한 그녀가 일상의 빈틈 속에 숨어 있는 소소하지만, 그럼에도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찰나의 순간들을 기록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60여 편의 산문에는 삶이 주는 기쁨이 퍼프소매처럼 살랑거리듯 녹아 있다. 낡은 속옷은 어떻게 해야 우아하게 버릴 수 있을까(태우는 건 어떨까, 근데 가능하기는 할까), 난생 처음 보는 노부인에게 알몸의 등이 밀리고 있을 땐 어딜 응시하고 있어야 할까(바닥의 타일이 차라리 거울보다는 낫지 않을까), 치약 대신 의치부착재로..
소소한 즐거움 독서 에세이
소소한 즐거움 독서 에세이
2023.11.10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즐거움』은 우리가 크고 화려한 행복만 좇느라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52가지 작은 기쁨의 원천을 소개한다. 알랭 드 보통과 그가 설립한 인생학교 팀은 1년이 52주이니까, 한 주에 하나씩 이 책을 통해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각 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볼 것을 제안한다. 소소한 즐거움이라 명명한 것은 결코 그 행복의 양이 적거나 보잘것없어서가 아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무화과 맛보기, 갓 구운 빵 한 조각, 침대에 누워 이야기 나누기, 일요일 아침 등 우리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평범한 것들이 그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외면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소소한 즐거움은 더 이상 소소하지 않으며 그 어떤 것보다 큰 감동과 만족감을 줄 수 있..
심신단련 독서 에세이
심신단련 독서 에세이
2023.11.08심신 단련 일상을 지탱하는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산문집. 2019년 〈일간 이슬아〉 시즌 2에 연재된 산문 원고를 모아 다듬은 책이다. 일, 돈, 집, 가족, 우정, 요령, 운동, 반복에 대해 이슬아의 구체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저자 이슬아 출판 헤엄 출판일 2019.11.13 이슬아 작가 에 대한 독서 기록입니다. -2020. 09. 06 이슬아 수필집 이후로 내가 꽂혔던 동갑내기 작가, 첫번째는 그의 담백한 소재와 솔직한 생각들이었고 두번째는 가족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리 사랑스럽게 풀어낼 수 있을까?였고 세번째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보는 에세이 특유의 감성이 기가 막혔다는 것 개인적으로 Notion 필사 노트에 기록해둔 것을 공유합니다. 왠지 누군가의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든 것 같아서, 원석을 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독서 에세이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독서 에세이
2023.11.06자기 인생의 철학자들(리커버) 170만 명이 읽은 를 책으로 만나다 윤여정, 노라노, 최재천, 이순재, 정경화, 하라 켄야, 이성복…… 갑질 고발과 세대 갈등이 증폭된 시대,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진짜 어른들의 산뜻한 말들 “책을 읽다 저절로 정자세를 취하게 됐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 장강명 소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페이스북, 카카오톡에서 2천 건, 4천 건씩 공유되며 널리 사랑받아 온 인터뷰 시리즈 . 3년 넘게 120편의 인터뷰로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 가운데,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현역으로 일했고, 일과 삶의 영역 모두에서 통찰과 영감을 주는 평균 나이 72세 어른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