쥰내 멋있는 후쿠오카 사장님들
이번에 후쿠오카 여행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일단 맛있는 음식과 대부분 실패없는 장소들이기도 했지만 방문한 가게의 사장님들이 너무 힙하고, 듬직하고, 멋있었기 때문이었다. 노부부를 보면 동글이와 나중에 저런 미래를 그려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취향을 잔뜩 입힌 가게를 보면 나도 나의 취향을 맘껏 우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나의 글로 모아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 본다. 이런분은 사장님도 아니고 마스터도 아니고, 마스타다!
나비넥타이까지 완벽한 마스타
유후인 카라반 커피에서 만난 사장님인데,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여사장님의 취향이 잔뜩 들어간 것 같은 엔틱한 가게와 소품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반듯한 안경에 셔츠와 조끼를 입고 나비 넥타이까지 메신 남사장님의 커피 내리는 모습은 거의 비디오의 한 장면 같았다. 어딘가 일본에 있을 것 같은 장인 정신이 넘치는, 커피를 내리는 멋진 할아버지가 내 눈 앞에 있었다. 둘이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2023.12.27 - [체크인 리뷰/해외 여행] - 후쿠오카 유후인 카페 카라반 커피
내 속도로 내 맛으로 만드는 마스타
유후인 타케오라는 가정식 가게에서 만난 마스타. ㄷ자형 테이블에 기도하고 있는 귀여운 동물 피규어들이 있는데 이건 아마 우롱차를 내어줬던 여사장님의 취향일 것 같았다. 타케오는 '힘이 세고 듬직한'이라는 뜻이 있는데, 정말 그 단어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멋있는 남사장님이 음식을 준비해주신다. 큰 덩치와 달리 오이와 채소를 아주 얇게 잘라 한 입에 술술 넘어가도록 덮밥을 준비해주신다. 희끗희끗한 머리와 달리 단정한 검정색 옷차림과 힘있는 칼질은 먹기 전에도 침을 꿀꺽 삼키게 해줬다.
2023.12.27 - [체크인 리뷰/해외 여행] - 후쿠오카 유후인 가정식 타케오
취향을 담은 공간의 마스타
하카타역의 gold flog coffee의 사장님이다. 갤러리 형태의 카페인데, 갤러리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테이블을 중간에만 덩그러니 뒀다. 그래서 사장 입장에선 공간 효율이 꽝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했다. 여긴 갤러리 컨셉 카페니까! 그리고 아기자기한 스티커들도 카운터에 붙어있다. 사실 이 공간은 사장님의 외형이 다 한 곳이긴 하다.
2023.12.27 - [체크인 리뷰/해외 여행] - 후쿠오카 하카타 카페 GOLDFLOG COFFEE
그 외에도 오뎅바 사장님이나, 거의 사장 급으로 열심히 메인 메뉴를 쳐내는 셰프님도 있었지만 사진이 없어서 미처 소개를 못했다. 멋있고, 자신만의 사업을 꾸려가는 마스타 덕분에 이번 여행이 매우 재밌었던 것 같다! 후쿠오카 전체 포스팅은 아래 참고하면 감사!
2023.12.27 - [체크인 리뷰/해외 여행] - 후쿠오카 여행 리뷰 한번에 보기
'터벅터벅 나의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1주차 주간일기 (1) | 2024.01.09 |
---|---|
12월 4주차 주간일기 (3) | 2024.01.03 |
12월 2주차 주간일기 (4) | 2023.12.17 |
12월 1주차 주간일기 (2) | 2023.12.17 |
11월 4주차 주간일기 (3) | 202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