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는 날의 행복
내 인생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역대급 행복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중간중간 쎄한 상황들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는 꽤 잘 보내고 있는 편이다. 사람이 변하려면 사는 곳을 바꾸거나, 만나는 사람을 다르게 하거나, 시간을 다르게 쓰라고 하지 않나. 3가지 중에 2가지가 변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이러다가 돌연 사건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괜시리 걱정되기도 한다. 요지는 그런 픽션을 현실로 걱정할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는 것!
4번 째 새로운 팀, 새로운 업무
작년 6월에 사업 조직으로 팀 이동을 했다. 이번에는 실장님이 예쁘게 다리를 놔줘서 밖에서 봐도 보기 좋은 느낌으로 왔다. 런칭 준비를 꽤 오래 해온 팀이라, 처음엔 의견을 내기도 적응을 하기도 어려웠다. 이러쿵저러쿵한 사건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름 내 포지션도 있고, 사람들에게도 내 강점을 그럭저럭 잘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팀원들하고도 좀 친해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말을 걸걸 그랬다. 그리고 역시 친절하고 착한 컨셉은 개나 줘버려야 한다 ^_^ 여튼 이제 곧 라이브도 준비하고 있고, 라이브야말로 내가 날아다닐 수 있는 필드기도 하니까 기대되고 설레고 그런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잘 받아야지
아늑하고 평화로운 신봉의 우리집
작년 9월에는 아파트를 샀다. 그동안 모았던 돈 다 털고, 보금자리론으로 꽉꽉채워서. 그때부터 우리 부부의 경제 관념이 많이 달라졌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도 원래는 강원도나 전라도로 여행을 가려고 했다가, 결국 집에서 쉬면서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돈을 아끼고, 모은 돈을 어떻게 불릴지 같이 고민한다. ETF도 넣고 펀드도 넣고 주식도 넣고. 처음엔 갭으로 자산을 더 늘리려했는데, 지금은 우선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것으로 다시 얘기가 되고 있다. 왜냐면 차도 사야 되니까ㅋㅋㅋ GV70 못잃어.. 나이가 들고 차곡차곡 아껴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우리의 이름으로 하나하나씩 마련해나가는 지금이 너무 좋다.
우리가 사는 곳은 용인 수지의 신봉이란 곳이다. 처음엔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엔 동네의 하나하나가 너무 평화롭고 조용해서 마음의 안정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집을 나서면 신봉으로, 성복으로, 수지구청으로, 동천으로 골라서 산책을 나갈 수 있는데 최근에는 신봉으로 산책을 자주 간다. 신봉동 정평천을 따라서 걸으면 하얀 오리 가족들도 보이고, 정말 조용히 산책하는 주민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들한테는 이름도 지어줬다. 4마리인데 차례대로 오돌이 오순이 오복이 오영이다. 최근에는 공사때문에 물길이 시원찮은지 오리가족들이 점점 위쪽으로 사는 곳을 옮기고 있다. 오리도 보고 고양이들도 보고, 사람들은 강아지와 산책하고, 불빛은 은은하고. 신봉의 밤산책은 정말 최고다.
해냈다 해냈다 흠냐가 해냈다
사회 생활 후 나의 행복과 불행을 함께한 내 반쪽 동글이. 6년째 연애중, 동거 4년차, 결혼 1년차인 동글이와의 생활은 어쩜 가면갈수록 더 행복하기만 한 것 같다.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산책하고, 맛있는 거 먹고, 잠자기 전에는 끝말잇기를 하고 같이 다이어트도 해준다. 내가 앞자리 수 바뀌기에 성공하니 '해냈다 해냈다! 흠냐가 해냈다!'하면서 응원가를 불러줬다. 기분이 안좋은 날엔 와인도 마시고, 주말에 뭐가 먹고싶은 지 꼭 물어서 짠하고 해준다. 꽃도 사준다. 일에 대해서는 선배인 동글이의 말을 들으면 잘하고 싶다는 의욕도 생기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동경심도 생긴다. 무엇보다 동글이는 내가 뭘하든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니까. 지금껏 말한 행복에는 다 동글이가 있다.
지금도 옆에서 같이 포스팅을 하는 동글이. 있다가 같이 낮맥하러 가기로 했는데, 오늘은 인심써서 내가 사줘야겠다. 예술은 배고파야한다고 하지 않나? 너무 행복하니 글도 안써지고 블로그도 게을러진다. 게으르고 배부른 돼지의 나른한 인생이란 이런 것일까 ~_ ~ 행복한 근황을 적은 오늘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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