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수욕장 외옹치 바다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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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이의 꼬물거리는 모래 장난, 낚시꾼 아저씨의 나른해보이는 낚시 장면
- 끝없어 보이는 바다의 끝 그리고 파랗고 투명한 바닷물
- 작은 바위들에 부지런히 부딛히는 파도, 햇빛에 비춰 반짝이는 잔 물결
우리가 바다를 찾을 땐 가능하면 크고 넓은 곳, 그리고 가능하면 최대한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원한다. 평온한 마음을 찾고 싶을 때, 불멍 못지 않은 파도멍을 찾고 싶을 때. 여기는 심호흡을 내뱉을 수 있는 속초의 '외옹치 해수욕장'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오른쪽 끝으로 오면 작은 바위들이 모여있는 공간이 나온다. 여기서는 나들이 온 가족들이 모래 장난을 하거나, 널찍한 바위 위에서 낚시하는 낚시꾼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작은 바위에 부딛혀 하얗게 부서지는 잔 파도를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 파도는 하루에 몇번이나 와서 부딛힐까
주변에는 흔한 다리도, 반대편에 있을 것 같은 리조트도 찾아볼 수 없다. 망망대해가 펼쳐져있을 것 같은 수평선만 보일 뿐이다. 근처에 튼튼해보이는 바위가 있어 올라갔다.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서 보는 바다는 더 넓었고, 아까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불안정한 자세에서 미끄러질 것 같은 두근거림도 느낄 수 있었다.
그저 파도 소리만 들어도 사소했던 생각들이 다 씻겨나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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