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총 걸어 다닌 서현 데이트 /21-01-29
나는 휴가, 동글이는 반차를 쓰고 정오쯤 서현으로 나갔다. 여러개 퀘스트가 있기 때문! 나가기 전에 사진을 찍었는데 왜이리 살이 쪘는 지 모르겠다. 봄 언니가 했던 그 다이어트라도 해야할까 싶다. 어플로 찍어도 이 모양인 건 좀 심한거 아닌가?
가는 길에 배가 고파진 우리는 AK에 들어가기 전에 밥을 먹기로 했다. 저녁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치킨+떡볶이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롤링핀에서 빵을 먹는 걸로 얘기를 했다. 근데 빵을 4개나 먹어서 배 불러 하마터면 저녁을 못먹을 뻔 했다는 거. 앙버터랑 치아바타랑 치즈빵이랑 밤 식빵을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외식은 좋다와 동글이 친구들의 동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새 빵을 해치웠다.
우리의 첫 번째 퀘스트는 AK에서 A-class를 등록하는 것. 말하자면 백화점 VIP 같은 건데, 이번에 이사할 때 새로운 가전들을 여기서 샀다. 어쩌다보니 1,500만원을 쓴 VIP가 된 것이다! 현대백화점 이후로 이런 건 처음..⭐️ 근데 전용 라운지를 쓰려면 지금 쓴 것만큼 더 써야 했다. 그냥 이런 카드를 가져보는 경험에 만족하는 걸로 해야겠다. (+) 추가로 요즘에 롯데몰을 너무 자주 가서 그런지, AK에서 구경할 게 너무 없었다. 백화점 구경을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너무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_ㅠ
그리고 에어팟 프로를 샀다. 복지 카드 충전되면 1순위로 사고 싶었던 거 였는데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샀다! 애플 워치도 갖고 싶었는데 동글이한테 넌지시 생일 선물로 달라고 얘기했다. 2달만 기다리면 가질 수 있따구우😄 가전에 대한 로망은 다 이뤘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참 눈이 가는 게 많은 것 같네 ^_^ 노이즈 캔슬링 쨩죠아 이걸로 이제 중국어 들어야지!
커피빈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수다도 떨고, 원두도 샀다. 나중에 집에 와서 마셨는데 바디감이 두껍진 않지만 풍미가 깊어서 괜찮았다. 원두 때문인지, 브레빌로 오랜만에 마셔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화룡점정은 나로도에서 치킨과 떡볶이 먹기. 인생에서 먹은 떡볶이 중에 제일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치킨은 보편적으로 맛있는 맛, 떡볶이는 당면하며 국물하며 양념에 베인 떡 하며.. 정말 맛 없는 부분이 없다. 생맥주랑 같이 마시면서 조졌다. 점심에 빵을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다 먹었다. 참 기특한 우리(?)
문득 동글이에게 '인생은 치킨이야!'라고 했다. 그냥 맛있어서 한 말이었는데, 뱉고 나니 거창한 것 같아서 또 거창하게 말을 지어냈다. 인생이 치킨인 이유는, 치킨에 맥주 한 잔 마시는 소소한 일상이 지금 이 순간 제일 행복한 기분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나도, 듣는 동글이도 웃음을 터뜨렸다. 뭐, 어쨌든 같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상황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밥을 일찍 먹어서인지, 집에 오니 8시가 조금 넘었다. 재밌게 놀고 이르게 집에 들어오는 일정이라니..! 너무 좋았다. 돌아와서는 잠시 미뤄 둔 도서 필사를 포스팅했다. 매주 이런 평온한 주말들을 자주 기록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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