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쓰는 법 필사 2
반응형
리뷰 쓰는 법 1 과 이어지는 포스팅으로, 2부에서는 책에서 소개된 실질적인 방법론 중 유의미했던 부분을 뽑아 필사하고자 한다. 작년부터 '나 중심으로 개인적 에피소드에 치우친 글'에 대해 생각이 많았는데, 비슷한 내용이 주제로 있어서 좋았다. 또 '우리' 라는 단어 뒤에 숨어 독자를 질책하거나 선동자같은 말을 하는 것도 부끄럽게 느꼈는데, 마침 권하는 글쓰기 방법들이 그 고민에도 맞춤화 되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1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투버들도 결국 '글 쓰는 법'이 중요하다고 돌아가지 않던가.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이런 좋은 어른의 책을 보면서 꾸준히 나만의 글과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shinystudio.tistory.com/101)
3. 비평을 쓰다
구조화한 문장을 쓸 때 이 책의 취지인 '가치를 전달하는 글'이 되었는 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떤 예문의 문장 구조는 읽는 도중에 그 뒤의 내용을 짐작하게 합니다. 결론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글은 읽는 즐거움이 적고, 무언가를 아는 기쁨이나 생각하는 즐거움도 적지 않을까, '알기 쉬운 글'과 '가치를 전달하는 글'이 언제 어디서나 등가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이 문장력을 갈고 다듬는 데 꽤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구조를 의심하자, 71p
뛰어난 글이란 읽는 사람에게 변화를 촉구하기 마련입니다. 생각이 바뀌는 것은 계절도 무엇도 아니라, 문장 표현에서 느끼는 깊은 묘미가 최고입니다. 저는 바뀌기 위해 글을 읽고, 저를 바꿔 줄 가능성을 품은 문장을 누군가 써 주길 바랍니다. /독자가 주의를 기울일 문장을 쓴다, 76p
지금 다루는 주제는 '독자를 구체적으로 떠올리자'는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상정하는 자세'는 이제부터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글 쓰는 자유를 빼앗고, 글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한 사람의 독자를 상상하길 권합니다. 우선 땅에 발을 딛고 사는 한 인격을 상정해 봅시다. 연령, 성별, 성격, 출신지, 직업, 가족 구성이나 집의 구조,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최근 산 책의 제목 등 디테일을 심화시키면 불특정 다수의 독자와 정반대인 '특정한 한 명의 독자A'가 그려집니다. 그 후 A씨라는 구체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A씨의 생각과 대립하는 의견을 이끌어 낸다거나, A씨만의 특징을 살려 무엇이 눈에 띄는지 찾거나, A씨가 놓쳤을지 모르는 착안점을 철저히 밝혀내는 등 여러 가지 방향으로 글을 확장시키면 틀에 박힌 어휘나 문장을 피하기 쉽습니다. 요점은 '현재성을 갖는 동시에, 현상 이상의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독자군'을 구체적으로 떠올리자는 것입니다. 그 점에 주목하면 글 쓰기 작업을 더욱 도전에 가득 찬 행위로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독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81p
정보는 가능한 한 서두에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는 인터넷 매체에서는 '처음에 무엇이 쓰였는지 모르면 아예 읽지 않는다'는 독자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글의 가치는 당연하게도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정보를 정리하는 문장이 있으면, 독자는 내용을 읽어 갈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에세이라면 쓰는 사람을 일인칭으로 삼아 가까운 광경을 묘사하고 싶은 마음도 들겠지만,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한 주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없게 읽히는) 에피소드에서 출발하는 글쓰기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정보는 가능한 한 서두에 정리한다, 84p
조사해서 쓴다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조사하면 알 수 있는 것만 쓴다면 문자의 낭비입니다. 중요한 것은 조사하는 행위의 목적의식입니다. 정보를 잘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찾으려는 글쓰기라면 언제나 의미 있는 글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단지 기존의 지식을 조합해서 알기 쉬운 정보로 정리만 해 놓은 것은 앞으로 점점 더 가치를 잃을 것입니다.(이런 건 기계가 해 주겠지요.) /정보는 글이 되지 않는다, 87p
'가치를 전달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대상을 잘 관찰하고 생각해서 그것이 분명 갖고 있을 가치를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리얼함'을 칭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쓰는 사람이 실제로 체험한 내용을 칭찬하는 것이야말로 잘 전달되는 글이 됩니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장점을 지적하면서 거꾸로 단점을 넌지시 보여 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장점을 지적함으로써 저절로 떠오르는 단점은 분명하게 말로 하는 편이 무난할 것입니다.(...) 어쨌든 '칭찬한다'는 것이 다음 문제 제기의 도화선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은 쓸모가 있으니 기억해 두십시오./ 칭찬하는 글의 효용, 90p
단점 묘사를 중언부언했지만 요점은 '긍정적인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 부정적인 요소를 제대로 쓰라'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요소의 나열이 상상이 아니라 관찰에 의한 것이라면 객관적 시점을 보장하는 증거가 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정성을 갖는 비평이라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어 논지를 펼치는 데 여유로워 집니다./ 긍정적인 점을 전달하려면 부정적인 요소를 먼저 강조하자, 93p
인간은 약한 존재입니다. 그것이 잘못됐다는 사실은 다름 아니라 당사자가 지긋지긋하리만큼 자각하고 있습니다. (...) 도리어 부정하지 않는 것도 수단이 될 지 모릅니다. 이 경우 상대방은 자기 처지가 인정받고 이해되고 있다고 여기면서 잘못된 부분을 깊이 성찰할 수 있을 겁니다. /긍정의 말을 쓰면 부정의 의도가 더 잘 전달된다, 96p
주장하고 싶은 문제나 전하고 싶은 가치관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확실히 쓰는 것, 불특정 다수의 존재를 주어로 삼아 마치 그 주장이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처럼 속이지 않고 정확히 한 개인의 주장으로 글을 쓰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글쓰기 방식이지만 한번 도전해 보십시오.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글에 책임과 각오가 생겨 점점 더 좋은 글을 쓰게 됩니다. '나'에게 책임을 지운 이상, 용기보다 중요한 것이 경험입니다. 탁상공론을 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려면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주어로 삼는다, 102p
앞서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주어로 쓰는 경우에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그렇다면 '경험하지 않은 것은 쓸 수 없는가?'라는 문제가 남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삼인칭 단수를 주어로 사용합시다. '그'나 '그녀'가 등장하고, 당사자의 생활이나 행동을 같은 눈높이에서 기술하고, 현실감 넘치는 상황 묘사를 독자에게 제공하는 식입니다. 일반화한 공론이나 수치만 내건 분석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기 편하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기도 더 쉽기 때문인지 인기 있는 글쓰기 방식입니다. 이런 종류의 글에서 중요한 것은 관찰입니다. 제대로 취재해서 정황을 꼼꼼히 글로 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관찰하는 시선입니다. 관찰에 주관을 덧칠하는 것도 금해야 합니다./ 삼인칭 대명사를 주어로 삼는다, 105p
'나'를 너무 내세우지 않는 비법은 '나'를 한 발짝 뒤에 놓은 다음, 상황을 정리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상황을 잘 정리하는 것도 관찰에 의해 성립합니다. 이를 연습하려면 '책상 위'나 '스쳐 가는 풍경' 같은 것을 글로 묘사해 보면 좋습니다. (...) 이러면 절대 안됩니다. '네 옛날 연인 이야기 누가 궁금하대?' 독자들이 화를 냅니다. 자기변호가 되겠지만, 역시 인간은 기계가 아닌지라 완벽히 자신을 지운 투철한 글을 쓰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핑계 삼으면 언제까지나 글이 발전하지 않습니다. 주관을 억제한 관찰은 때로 글쓴이가 대상에서 놓친 것을 발견하게 해 줍니다. 꾸준히 연습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108p
'가치를 전달하는 글'이 되려면 글에 상대방에게 전달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이 <나쁜 예>도 가치를 전달하려 했는지도 모르지만, 그 가치가 이미 상대방이 알고 있는 것이라면 거기서 끝입니다. 가치를 전달하려면 자극이 필요합니다. 독자가 '어?' 하고 생각하게 하는 의외성 또는 '어, 정말 그럴까?' 반문하게 하는 장치 또는 '그건 생각도 못했는데' 하고 놀라게 하는 정보의 수준 등 글에 대한 궁리 없이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나'를 매몰시키지 않도록 쓴다, 114p
'누가 쓴 글인가' 하는 질문은 단순히 글쓴이의 이름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글쓴이 정보에는 글쓴이의 성질이나 주의, 주장까지 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시작할 때 글쓴이를 표시하는 기호, 즉 이름을 쓰는 것을 강하게 권합니다.
비평에서 모른다고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상 만물과 모든 현상을 흑백으로 가리는 것은 비평의 목적이 아닙니다. 모른다는 태도 자체가 비평의 가치를 띠며, 문제가 복잡하고 생각해 볼 요소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모른다는 태도를 글쓰기의 결론으로 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했는데 모르는지 또는 어떠한 요소 때문에 모르는 지를 분명히 글에 새기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인간의 관점에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글이 되어 떠오를 때, 읽는 사람은 거기로부터 자신의 생각이 어떤 경로로 이어질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쓴다, 126p
4. 비평을 단련하다
우선 단언할 수 있는 내용은 '-하는 것'이 다의성을 품고 있으며 문장 표현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문장의 품격만을 문제 삼는다면 명사로서 '-하는 것'을 자주 쓰면 좋지 않습니다. '-하는 것'이 자주 쓰인 문장은 예문 A처럼 읽기 어렵고, 말의 재미를 깎아 먹고, 언어 사용의 폭을 좁혀 버립니다. 한편 '-하는 것'에는 나름대로 전달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이 더 낫다는 말이 아니라, 이 또한 문장의 재미이기 때문에 잘 의식하여 글을 쓰면 글쓰기에 더 빨리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난 뒤에 '-하는 것'을 확인해 봅시다. 정말 '-하는 것'을 그대로 놔둬도 좋을지, 더 적합한 말로 대체 가능한지 고민하면 문장은 더욱 좋아집니다. 꼭 실천해 보십시오. /'-하는 것'을 쓰지 않는다, 117p
우선 첫 번째 이유로 '어떻게 재미가 없었는지, 무엇이 재미없었는지, 왜 재미없었는지'라는 여러 의문에 기껏 '재미 없다'라고 밖에 답하지 못한다면, 옹색한 일입니다. 비평에는 글 쓰는 대상과 독자 그리고 글 쓰는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이 있기에 '재미없다'를 상세히 밝히지 않으면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의 미래를 변화시키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틀에 박힌 표현은 글쓴이가 대상 관찰을 게을리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재미가 없으면 재미없는 특징 몇 가지는 있습니다. 틀에 박힌 말로 때우는 것은 그러한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글쓴이는 게으른 겁니다. 타성에 젖은 글은 독자에게도 대상에도 불행입니다. /'재미없다'고 쓰지 않는다, 140p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말을 늘리는 것은 간단한 작업입니다. 잘 조사하고, 잘 보고, 잘 생각하면 어느새 말은 생겨납니다. 그 말들을 여기저기 붙이고 겹치면 됩니다. 하지만 그 행위가 글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해석의 여지를 빼앗고, 읽고 난 뒤 사고를 키울 시간을 깎아 먹는다면 좋지 않습니다.(...) 쓰는 것을 생업으로 하면 나도 모르게 펜 끝에서 넘치는 말들이 사랑스러워 '이건 내 자식인데 지우다니!' 하며 정에 휩쓸립니다. 그런 마음을 경계하고 빨간 펜으로 지우는 작업에 항상 마음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책이 한 항목당 펼침면 두 쪽씩 설계된 것도, 자칫하면 끊임없이 길게 써 버리는 저의 나쁜 버릇을 억제하기 위해 편집자인 제가 마련한 장치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말을 지운다, 159p
독자는 먼저 제목을 보고 내용이 읽고 싶은지를 고려한 후 본문으로 나아갑니다. 좋은 비평을 하려면 좋은 내용이 중요합니다만 말이 상대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제목은 핵심이 됩니다. A. 마왕의 전원 이야기 B. 마왕이 자연 농법으로 토마토를 키우는 듯 합니다.(...) 제목의 추상성을 낮추고, 내용을 직접 알려 주는 듯한 비명사화 제목은 무엇에 대해 썼는지 지금 당장 알고 싶다는 욕구에 강한 효과를 가질 것입니다. /명사화하지 않은 제목이 강하다, 169p
표제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 다시 '표제'로 돌아갑시다. 앞 예문에서 주목할 점은 길이입니다. 문장부호까지 포함해 열 자를 넘지 않습니다. 이 짧음이야말로 독자의 기억에 새겨지는 표제의 성립 조건입니다. 인용한 예문에서도 알 수 있듯, 비결은 시선을 독자와 같은 높이에 두는 것입니다. 중립적이고 공평하게, 신과 같은 관점에서 쓰는 것은 어떤 독자에게도 먹히지 않습니다. 잘 정리된 내용이라도 주장이 어떤 입장에서 나온 것인지가 보이지 않으면 효력이 약해집니다. /강조할 내용은 짧게 쓴다, 175p
5. 비평을 꿰뚫다.
비평은 글 자체를 '남기는 것'에 중대한 의의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읽고 어떠한 반응이 생겨난다면, 비로소 '남기는 것'이 시작되는 데 결코 대수롭게 여길 수 없는 일입니다. 칭찬도 혹평도 모두 끌어안고 남김없이 수용해야 합니다. 누가 읽어 주지 않더라도 글을 다 썼다고 훌훌 털어 버리면 안 됩니다. 애초에 발표할 곳이 없는 글이나, 발표했지만 아무 반응도 얻지 못한 글이라 하더라도 다 쓰고 나서 내버려 두는 것은 다음에 글을 쓸 의지력을 깎아 먹습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은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 것입니다. 문장을 천천히 읽습니다. 그러면 놀라우리만치 문장의 결함이 보입니다. 천천히 읽으면서 내가 쓴 글의 결함을 이해하고, 다음에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 쓴 글은 천천히 읽는다, 200p
더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무엇보다 중요한 자세를 소개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바로 계속 쓰는 것입니다. 재미도 특징도 없는 제안이지만, 이 방법을 이길 기본기는 없습니다. 첫 번째 단순한 다실은 문장 쓰기에 능숙해진다는 겁니다. 어휘가 늘고, 글을 쓰는 속도가 붙고, 주눅 들지 않고 문장을 짜낼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자신이 붙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해서 발표한 논문이 외면당해도, 동인지가 한 권도 팔리지 않아도, 내가 낸 책이 아마존 리뷰에서 너덜너덜하게 비판받아도 활짝 웃으며 그런 사태조차 글을 단련시키는 도구로 삼으면 됩니다. 이런 강인한 긍정은 글을 계속 쓰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습니다.(...) 세 번째,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만 각오가 생겨납니다. 각오란 내가 쓴 글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각오를 키우려면 제대로 불속으로 뛰어들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당당히 물이 되거나 기름이 되어 계속 써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각오는 싹트게 됩니다. /계속 쓰자, 214p
신뢰받는 글이 되고 싶어 현학적으로 보이는 문구를 잔뜩 쓰거나 통계나 수치로 글을 도배해버린 날도 있었고, 논리를 흑백으로 나눠 내 의견이 맞다 강요했던 날도 있었다. 게다가 그 이후에 부지런히 쓰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다고 확언할 수도 없다. 그런 문제점을 책을 읽으며 스스로 진단할 수 있었고, 스스로 나아져야 겠다는 의지까지 심어준 책이어서 좋았다. 책에서 말한 '긍정의 말로 부정의 내용을 강조한다'는 글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728x90
반응형
'글과책 > 요약 & 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삶은 흐른다 요약 필사 (1) | 2023.11.20 |
---|---|
소소한 즐거움 필사 (0) | 2021.02.12 |
리뷰 쓰는 법 필사1 (0) | 2021.01.29 |
심신단련 필사 (0) | 2021.01.23 |
[필사] 맑음에 대하여/강준서 (0) | 2021.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