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제닉 중 술을 먹어도 될까?
키토제닉 식이는 보통 다이어트를 하거나 당뇨 등의 관리가 필요할 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건강의 적이라고 하는 술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늘 따라다니는 편이다. 기껏 식이를 하는데 술로 망쳐버릴 수는 없으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키토제닉 식이를 할 때 어느정도 알코올을 섭취해도 괜찮다. 정확히는 술을 먹어도 상관없다는 뜻이 아니라 저탄고지 당질제한의 정의를 해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주의해서 술을 먹어야되는 이유 첫째는 술 자체가 칼로리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려고 할 때 흔히 오해하는 점이 '칼로리 상관없이 저탄고지만 하면 된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초대사량만큼의 칼로리를 생각하며 식이를 진행해야 한다. 이 때 술은 영양분은 거의 없으면서 칼로리만 높다. 술 종류 무관하고 한 잔 당 100~150kcal로 생각하면 된다. 오늘 하루 할당량의 단백질과 지방음식에도 칼로리가 있는데 술까지 더해지면 하루 섭취 칼로리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그래서 적당량만 먹는 것을 권하는 것이다.
둘째는 술을 먹는 동안 배부름을 덜 느껴 다른 음식들을 계속 먹게 만들기 때문이다. 계산된 식사량과 알콜을 섭취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흔히 회식이나 주변인과 같이 식사를 할 경우에는 식사량을 정확히 계산할 수가 없다. 이때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은 알코올 분해를 제1순위로 일하게 된다. 음식이 들어가더라도 술 때문에 소화를 뒤로 미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흔히 술 한 잔하고 입가심으로 음식을 먹는데, 소화 전이라 배가 부르지 않으니 술과 음식을 반복적으로 집어넣게 된다. 술을 먹을 때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안주가 고탄수화물이라면 고혈당-저혈당이 반복되며 자꾸 탄수화물을 먹고 싶게 만든다. 주의하지 않고 술을 먹으면 엄청난 지방 부채를 떠안게 된다.
술도 가능하면 골라서 먹는 게 좋다. 특히 피해야 할 술은 맥주와 와인이다. 맥주는 마시는 빵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혈당 지수(GI)가 90으로 엄청 높은 편이다. 와인의 경우 GI 수치는 10~12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탄수화물이 많이 든 경우가 많아서 피하는 게 좋다. 막걸리도 같은 이유로 마찬가지. 그나마 괜찮은 건 GI 수치 0~10 정도의 위스키를 마시는 건데, 장기간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기 때문에 기분내서 파티하듯 마시면 안 된다. 소주도 위스키만큼 GI 수치가 낮다. 흔히 깡소주를 먹으면 살이 안 찐다고 하는 속설도 있는데, 영양성분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포도당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에 저혈당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먹는다면 소주나 위스키를 먹되, 2잔 이내의 소량만 먹는 것을 권한다.
그럴거면 술을 왜 먹냐고 하겠지만, 질병 없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길 원한다면, 평소 당질제한식을 하고 정말 한 번 씩만 술을 먹고 고탄수화물 식단을 먹어야 한다. 오히려 평소에 너무 많은 알코올과 탄수화물을 먹었던 게 어브노멀한 상황이었다. 내 몸의 노화와 질병은 지금부터 내 몸 속에 무엇을 집어넣느냐로 결정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진탕 술을 먹지는 못해도 위스키 한 잔에 키토 초콜릿을 먹으며 글을 써볼 수도 있으니까, 스스로 만족하는 음주를 하기엔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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