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좋은 기분이에요 요약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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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 [글과 책/서평집] - 엄마가 좋은 기분이에요 독서 에세이
아가도 엄마도 걸음마
그렇네. 걷고 웃고 숨 쉬는 일들을 지금 우리에겐 당연한데, 사실 이 모든 일에 어릴적 스스로 내어 온 강한 마음이 깃들어 있었네. 이게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면서, 넘어지는 것 따위 개의치 않고 덤벼들던. 맨날 놀라고 부딪히고 울면서도, 웃고 자라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시간들이 있었어. 엄마도 그랬겠지? 때때로 용기가 필요할 때 우리 떠올려보자. 잘 기억이 안나면 엄마한테 물어봐.
너는 나였다가 네가 되겠지. 나 역시 네가 된 나를 마주하며 다른 내가 될 거고. 우리는 잠시 뒤섞여 새로 빚어질 거야. 너를 만나기 전 30여 년과 너를 만난 후의 50여 년. 그 사이 아주 짧은 지금, 네 유년의 시간은, 우리가 잠시 서로 버무려진 놀랍고 귀한 시간이 아닐까.
작고 말랑한 몸, 삐뚤빼뚤 선명한 마음
네가 웃었잖아. 처음으로. 배냇짓이 아니었어, 분명 날 보고 웃고 있는거야. 거짓말 하나 안 보내고 네 뒤로 빛이 나고 잠시 중력이 사라졌어. 팬, 뒤집개, 다 팽개치고 달려갔지. 오래 너 붙들고 울었는데 다행히 고기는 안 탔어. 그때 잠깐 시간이 멈췄었거든. 동그란 입 동그란 얼굴을 보고 또 보고 고마워 고마워 말하고 또 말하고. 네가 피운 친국 안에서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었어. 위태롭게 버텨 낸 궂은 시간쯤 얼마든지.
일상이 무너져도, 너는
춥고 줄은 끝도 없고 그걸 견뎌내면 두려운 일이 기다리는 걸 알면서도 새소리와 신기한 돌과 멀리까지 날아온 낙엽을 발견해 일일히 감탄하는 모습이라니. (중략) 어디에 있든 어디로 가든, 내 마음에 솔직하고, 커다란 용기를 내고, 스치는 놀라움과 작은 기쁨들을 낱낱이 누리는 그 마음, 소중히 품어 갔으면.
엄마 엄마 엄마 좋아
뭐해? / 찌보가 여기 노래를 넣었어! / 노래를? / 응. 먹다가 노래가 나올거야!
찌보 뭐 하고 있어? / 찌보가 여기 햇빛 받았어. 엄마 기분 좋아지라고 햇빛 뿌리는 거야
찌보가 엄마를 좋아하는 마음은 어떤 모양이야? / 예~쁘고 동그랗고 따뜻한 모양. 빛이 뾰로롱 뾰로롱 나. 그리고 별이 있어. 이렇게 안으면 동그란 마음이 엄마한테 가
가진 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있으면 나는 줄 게 자꾸 생겨. 잃을 걱정 없고 채울 필요도 없어. 살아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지게 된거야. 아무것도 줄 게 없다고 느끼는 날에도 너는 안겨 온기를 얻어가고, 새까만 하루에도 우리는 그 틈틈이 마음 끝까지 웃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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