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옥 체험 고성 왕곡마을 리뷰
ⓒ 디아나 2023
01 오늘의 숙소
2022년에 들렀다가 또 생각이 나서 들었던 한옥 숙박, 고성 왕곡마을 되시겠다. 여기는 진짜 시골 한옥이다. 고즈넉한 한옥 감성부터 진짜 한옥에서 잘 때 준비해야 할 준비물까지 탈탈 정리해보았다
📍 주소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 연락처 : 033-631-2120
💡 예약 방식 : [왕곡마을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
02 객실 리뷰
왕곡마을은 국가민속 문화재 235호로 지정된 곳이다. 그 중 일부는 숙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문화재에 머물 수 있다는게 재밌는 점이기도 하고, 1박에 5만원 내외라는 혁명적인 가격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숙소에 대한 최종 평가는 포스팅 아래에 추가로 적어놓을 예정이다.
🏠 룸타입 : 큰상나말집
🔖 방문 시기 : 2023년 5월
💰 비용 : 5만원 내외
사진에 보이듯 예쁘게 개조한 한옥이 아니라 진짜 옛날 시골 집이다. 내가 이번에 예약한 이 곳은 영화 동주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커다란 평상도 있다. 근데 뭐랄까, 여기가 겸사겸사 숙박도 하는거지 숙박을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보니 평상이 깨끗하긴 한데, 매일 닦고 반질반질하게 관리하는 느낌은 아니다.
왕곡마을 숙소의 특징이기도 한데, 숙박을 목적으로 지어진 숙소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숙소에서 기대하는 서비스나 퀄리티를 기대하면 실망을 많이 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도 최소한인 점도 꼭 인지해야 할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아궁이가 있는 부엌으로 연결된다. 목조 건물이고 문화재이기도 해서 이 곳에서는 취사금지다. 아궁이를 실제로 뗄 순 없다.
화장실은 바깥에 있는데 깨끗한 편이다. 다만 온수가 20L씩 데워져서 쓰는 구조라 따뜻한 목욕물을 펑펑 쓸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 불편한 점일 순 있겠지만, 잘 보존된 한옥에서 묵는 입장에서 이해해야 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방이 2개인데 사실상 큰 방 하나만 쓰는 게 좋은 것 같다. 할머니 집이 떠오르는 옛스러운 가구들과 이불이 있다. 여기는 금토일만 운영되는 곳이고 침구는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 층고가 좀 낮다. 시골집에서 허리 굽히고 다니는거랑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바닥이 차갑기 때문에 오자마자 보일러를 켜고 이불을 깔아뒀다. 다시 말하지만 가격이 싼 곳이라서 이거 없다 저거 없다로 불편함을 느낄 분들은 숙박 경험이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꼭 유의해둬야 한다. 근데 겨울엔 오면 안될 것 같다.
03 체크 사항
주차
숙소 바로 앞에 차를 세워두면 된다.
인근 상권, 접근성
근처에 편의 시설은 거의 없고, 한과 판매장과 카페가 하나 있다. 근처에 재첩장칼국수를 파는데 그집이 진짜 맛도리다. 동글이랑 내가 사랑하는 맛집임.
즐길거리(부대시설)
송치호가 가까운 인근에 있어서 차를 타고 산책길을 가도 좋을 것 같다. 큰 부대시설은 없으나 고성 자체가 그리 큰 지역은 아니라서 차를 타고 인근 시장이나 회센터에 다녀와도 크게 무리가 없다.
04 체크인 기록
🎧 고성 왕곡마을 인근 볼거리는 아래 포스팅 참고 🎶
2023.12.20 - [리뷰/체크인] -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둘러보기
동주 숙소는 다신 안와야지
처음 방문했을 땐 진부집에 묵고, 이번엔 동주 촬영지였던 큰상나말집이었다. 여기는 한옥을 구경하는 장소이기도 해서, 우리는 숙소로 있는데 사람들이 한옥을 자꾸 구경하러 온다. 게다가 우리가 한옥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 관광객도 들어와도 되는줄 알고 들어오려고 해서 설명을 몇 번 드려야 했다 ㅠ^ㅠ. 큰상나말집은 다음에 안갈거다.
부자 시골집 모먼트
뒷문으로 나가면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지고, 구석에는 이렇게 장작들이 쌓여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장작을 패 한가득 쌓아놓은 옛날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할아버지 시골집도 떠오르고 그랬다.
평상에서 바라본 왕곡 마을의 평온함
숙소로서의 제반은 살짝 부족하지만, 산책 때 들려오는 풀 벌레 소리와 조용히 우는 개구리 공명 소리, 산 새의 울음 소리, 새벽의 맑은 공기와 바람이 나를 편안하게 해줬던 것 같다. 따뜻한 욕조가 없음에도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05 후기
🎭 한줄평 : 저렴하고 안락한 숙소를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한 숙소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비싼 숙소 예약하고 하루 간편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
✅ 체크인 전 체크
ㄴ 평상에 앉고 싶으면 돗자리를 챙겨오는 게 좋을 것 같다.
ㄴ 취사불가라, 조리가 필요없는 회같은 걸 사와서 먹는거 추천한다
ㄴ 설거지는 화장실에서만 가능하기에 (싱크대 없음) 일회용품을 잘 활용하자
ㄴ 화장실이 외부에 있기 때문에 슬리퍼를 꼭 챙겨가자
ㄴ 온수가 나와도 20L 단위로 데워지니 가급적 세수만 하자
ㄴ 수건, 어메니티를 따로 챙겨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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