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렛 저널 쓰기 bullet journal
인스타그램에서 rini_archive라는 계정을 발견했는데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하는 계정이었다. 그러다 <불렛 저널>이라는 노트를 알게 되었는데 나는 손민수하기 좋아해서 냉큼 사버렸다. 팀 이동 후 새 마음 새 뜻으로 살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기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내가 아날로그로 시간을 들여 노트를 작업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시간을 들이는 만큼 내가 스스로의 일상을 돌보는 데 진심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정해져 있는 템플릿쓰는게 효율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 낭비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리니 아카이브 계정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내 일상을 스스로 귀하게 만드는 작업이라 현재까지는 매우 즐겁게 하고 있다.
두번째는 휘발되는 디지털 기록에 대한 최소한의 백업이다. 디지털로 기록하며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무분별하게 기록되는 사진과 글들은 오히려 쌓이는데 휘발되는 느낌이 든다. 현재도 일기 어플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사용하다 없어져 버린 일기 어플도 많았다. 그래서 최소한의 백업을 해두자는 의미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노트를 무작위로 펼쳐 과거를 엿보는 일은 아직까지 노트가 더 직관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무 부분이나 펼쳐 과거의 나를 보려면 역시 아날로그여야 한다. 디지털을 활용하되 일상을 도보는 작업은 아날로그로. 현재는 그렇게 진행 중이다.
노트 : 로이텀 불렛저널
불렛 저널을 치면 불렛 저널 아닌 다른 격자 무늬 다이어리가 나오는데 나는 로이텀 불렛저널로 샀다. 그린과 블랙. 지금 보니 사이트에 전부 다 품절이다. 연말 준비한다고 다들 열심히 구매하는 중인가..? 11월에 결제한 나 기특하다 기특해! 블랙은 필사나 요약 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린이 데일리 용으로 쓰고 있다.
구성 : 먼슬리
시기, 계절에 맞게 먼슬리를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처음엔 예쁘게 못만드니 망설여졌는데 어짜피 나만 보는거기도 하고 하다보면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12월은 슥슥 그렸다. 핀터레스트에 bullet journal monthly 이렇게 치면 각종 예쁜 디자인들이 넘치게 나온다. 거기서 보고 대충 괜찮을걸로 만들고 있다.
구성 : 먼슬리 상세
마이 루틴 어플에서 너무 많인 루틴을 적어 여럿 실패했던 나.. 이번엔 최소한의 루틴만 만들어서 체크하는 해빗 트래커를 만들었다. 영양제 먹기부터 시작해야 겠다. 그리고 일기를 쓰긴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1일 1줄 요약하는 섹션을 만들었다. 11월도 해보고 있는데 한 달이 한번에 보여서 꽤 괜찮은 것 같다. 이런 종류들도 핀터레스트에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구성 : 글감 초안 + 기획 초안
이런 글감으로 글을 써야지 싶은 것들이나 이런 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의 흐름들도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격자 라인에 맞춰 한 줄 한 줄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주르륵 써놓기만 해도 꽤 괜찮다. 너무 허전할 때는 스티커를 범벅해주면 되는데 요즘 다이소 스티커가 싸고 괜찮은 것 같다.
구성 : 체크리스트
나는 블로그/브런치에 올릴 글감, 또는 읽을 책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체크하고 있다. 이거 올려야지! 해놓고 까먹고 카톡에 적어놓고 결국 안보는 일이 일상다반사기 때문이다. 번뜩이는 내 생각과 아이디어에 비해 내 몸뚱아리는 한없이 게을러 체크리스트가 늘어가는게 흠이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에 대한 정리가 되어 덜 불안하다.
구성 : 필사
필사 노트는 별도로 두곤 있지만 두고두고 싶은 글은 데일리 노트에도 썼다. 쓰다보다 느낀건데 너무 규칙을 정해놓고 쓰면 쓸 글도 안쓰게 되고 자기 검열을 하다보니 결국 기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허접해도 하루 더 쓸 수 있도록 편하게 쓰자를 규칙으로 삼고 있다. 책 서평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싶어, 꾸준하게 쓰기 위해 서평에 대한 조건을 잘 정리한 글을 필사했다. 역시 여기에도 다이소 스티커 범벅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고 쓰는 대로 되어간다고 믿기 때문에, 늘 게으르지만 1년 전보다 나아졌다는 안도감으로 다시 멈췄던 기록을 시작하고는 한다. 난 태생이 게으르고 추진력에 비해 지속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비루한 멘탈이지만, 그래도 매년 아~주 조금씩 내가 개선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조금씩 나아지는 내 모습이 좋고, 앞으로도 꾸준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그럼 내년엔 더 달라져있겠지!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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