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유후인 료칸 베테이 이츠키
ⓒ 디아나 2023
01 오늘의 숙소
1등 료칸이 베테이 이츠키로 바뀌었다. 고즈넉한 료칸 감성은 지키면서 편의성은 골고루 갖추고 또 엄청나게 친절한 곳이다. 개인탕도 무려 2개, 왜 이틀을 묵지 않았는지 억울할 지경이었다.
📍 주소 : 2652-2 Yufuincho Kawakami, Yufu, Oita 879-5102 일본
📱 연락처 : +815035282931
💡 예약 방식 : 아고다
02 객실 리뷰
🏠 룸타입 : 카린 (no meal plan)
🔖 방문 시기 : 2023년 12월
💰 비용 : 40만원 내외
외부 전경
로비
둘러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는 장작을 떼서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짐 맡길 때는 장작을 떼지 않다가 체크인 할 때 쯤 다시 오니 불을 지피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가이세키를 먹는 공간도 따로 있는데, 이 날 우리는 노 밀 플랜으로 이용해서 로비쪽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온천을 찐하게 즐겼단 말씀
객실 가는 길 - 카린
아침에 눈이 왔었는데, 굽이굽이진 초록초록한 길을 길을 걷는 것 자체가 동화같았다. 눈쌓인 숲 길은 얼마나 예쁠까 절로 상상이 되었다. 걷다보니 카린 도착! 룸 하나하나가 별채에 거리도 꽤 멀리 떨어져있어서 정말 프라이빗하다고 느꼈다.
객실 내부 - 카린
들어오자마자 음식 보관과 간단한 다과를 할 수 있는 주방 공간이 있다. 좋았던 점은 전자레인지가 각 객실마다 비치가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있어서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먹진 못했지만, 유후인 기념품으로도 파는 간식도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거실. 여기만 다다미처럼 깔아놓고 나머지는 일반 마룻바닥이다. '어짜피 너네 여기서 놀거잖아?'하는 마음을 꿰뚫고 거실 공간을 아주 넓게 빼고, 일본 감성 낭낭하게 만든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거실 바깥에는 자연을 보며 즐길 수 있는 테라스가, 또 노천탕을 바라 볼 수 있는 창문도 있다. 테라스 너머에는 아주 아담한 돌 정원이 있는데 봄에 와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침실은 침대 형대로 되어 있다. 사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두툼한 료칸 이불에서 자는 걸 선호하지만 깨끗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따로 이불 장도 있어서 거실에 이불펴고 자도 된다. 나는 이 날 거실에 이불 깔아놓고 온천욕 즐기고 이불에 드러눕고를 무한 반복했다.
온천과 연결되는 공간에는 세면 공간이 엄청 큼지막하게 있다. 다른 료칸은 대욕탕이 아닌 이상 이런쪽 영역을 되게 작게 빼는데, 수건도 넉넉하고 어메니티도 넘쳤다. 정말 좋은 곳에 묵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했다!
03 체크 사항
가는길
긴린코 호수 가는 길이기도 해서 유후인 역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택시타면 약간 아깝지 않을까? 싶다.
즐길거리 - 프라이빗 실내 개인탕
세면 공간을 지나오면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바로 실내 온천탕으로 이어진다. 남녀 둘이서 발을 쭉 뻗어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공간이 크고, 창문을 열면 바깥 공기가 들어와서 노천의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물은 밤새도록 계속 흘러나오도록 두면 된다.
즐길거리 - 프라이빗 노천 개인탕
처음 베테이 이츠키를 예약했을 때 마음을 빼앗긴 곳이기도 했던 두번째 노천 개인탕! 객실 소개해주실 때 직원분께서 물을 틀어주신다. 바깥 돌 정원과 연결되어서 시원한 바람도 느끼며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바깥에있는 온천이다보니 물을 조금 더 뜨겁게 틀었는데, 뜨거워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ㅠ
인근 상권, 접근성
조금만 걸어나가면 유후인 메인 음식 거리와 이어지다보니, 산 속에 있는 료칸들보다 접근성도 엄청 좋은 편이다. 이날 우리도 여러 간식거리를 사다가 료칸으로 돌아왔다.
04 체크인 기록
온천을 즐기는 법
실내 목욕탕이 춥진 않지만 그래도 물을 한번 휘휘 저어주고 물 바구니에 생수를 하나 가져가 둥둥 띄워놓고 더울 때 마다 물을 한 모금씩 마시면서 온천을 즐기면 좋다. 물이 아니라 맥주 아니냐고? 맥주는 노천 온천때 먹어야 감성이 폭발한다고!
온천 수건의 위대함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에서 다들 머리에 얹는 그 수건..! 사실 그것때문은 아니고 겸사겸사 우연찮게 구매하게 되었는데 진짜 요물이었다. 뜨거운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데우는 용도로 써도 좋고 수시로 온천 물에 담근 수건을 등에 얹으면 몸을 깊숙히 넣지 않아도 된다. 동글이와 나는 직접적으로 물에 닿기 어려운 얼굴과 귀쪽을 이 수건으로 닦았다. 수건도 얇은 편이라 금방 마른다. 나는 잔나비띠니까 원숭이로, 동글이는 멍멍이 닮았으니까 멍멍이 수건으로 했다.
노밀 플랜의 묘미는 편의점 파티
우리가 사랑하는 아사이 맥주와 편의점 오뎅탕, 가라아게와 컵라면을 사서 저녁에 파티를 했다. 먹다가 풍덩, 좀 소화가 된 것 같으면 다시 먹다가 풍덩! 고스톱치다가 풍덩! 지금 생각하면 조금 더 작정하고 들어가야하지 않았나 싶다.
유후인 오기 전에 산 크로와상과 커피를 조식으로 먹고 잘 놀다갔다! 으앙 또 가고 싶어
05 후기
🎭 한줄평 : 겟토안을 제친 내 인생 료칸 1등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일본스러움 + 고급스러움 + 안불편함을 원하는 사람
✅ 체크인 전 체크
ㄴ 노밀플랜으로 예약하면 40만원대로 예약 가능
(간혹 예약 사이트에 노밀플랜이라 안적혀있음, 이럴땐 40만원짜리가 거의 다 노밀플랜임)
ㄴ 전자레인지 있음, 활용하기 좋음
ㄴ 온천 수건은 꼭 사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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