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린이가 구매한 첫 캠핑 용품 리스트 I
캠핑을 가보자고 얘기한지 3주 정도 지났다! 그동안 여러 매장도 가보고, 유튜브 검색도 많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들으면서 첫 캠핑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면 텐트를 덜컥 사버린 건에 대해서는 약간 실수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텐트 덕분에 중간에 포기안하고 시작할 수 있었으니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있다.
오늘 오프라인 + 온라인으로 캠핑 용품을 얼추 구매를 하게 된 것 같아 구매한 리스트를 정리하는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나처럼 처음 캠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고, 또 캠핑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시행착오를 겪는 초심자를 따뜻한 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광고 아니고, 무슨 파트너즈도 아니고 내돈내산 발품 포스팅 시작!
우선 캠핑 준비물을 큼지막하게 카테고리를 나누고 각 카테고리에서 구매할 때 고려한 점을 공유한 다음, 직접 구매한 상품을 공유하고자 한다. 캠핑을 준비하며 몰랐던 용어 정리도 덤으로!
1. 텐트하면 딸려오는 용품들
: 텐트, 그라운드 시트, 방수포, 매트, 카페트, 쉘터, 타프, 플라이
텐트를 사려고 하면 그라운드 시트, 매트, 방수포 뭐 이런것들이 검색어에 딸려온다. 처음엔 이것들이 다 무엇인가 하며 당황스럽지만, 쉽게 말하면 텐트 안/밖 설치 위치만 다를뿐 전부다 바닥에 깔아주는 것들이다.
- 텐트 : 캠핑 바디(body) 역할을 하는 우리가 아는 그 아이
- 그라운드 시트 : 텐트 하단을 보호하기 위해 깔아주는 깔개
- 방수포 : 땅에서 텐트로 올라오는 한기/습기를 차단하는 깔개, 겨울 필수
- 매트 : 텐트 바닥이 얇기 때문에 위에 깔아주는 매트
- 카페트 : 매트 위에 깔아 바닥을 푹신하게 만들어주는 역할
모든 제품이 그렇지만 뭐든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첫 캠핑이기도 하고, 이것 말고도 사야할 용품들이 많기 때문에 텐트/그라운드 시트/카페트 이렇게만 준비했다. 카페트와 그라운드 시트는 텐트 살 때 포함이 되어 있어서 사진 것(?) 뿐이다. 방수포와 그라운드 시트 용도는 찾아보니 거의 같은 것 같다. 내가 산 제품은 이거. 당근에서 텐트 + 짚인 플로어(텐트 바닥) + 그라운드 시트 + 카페트 포함해서 80만원에 샀다.
그 외 텐트 위에 뭘 씌워주는 애들이 플라이, 쉘터, 타프 이런 애들이다. 다른건 몰라도 주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 타프는 무조건 필수라고 했다.
- 플라이 : 결로 예방 및 오염 방지를 위해 텐트 위에 씌워주는 케이스 느낌의 덮개
- 타프 : 텐트 앞 야외 생활을 위한 그늘막 자외선 차단 및 영역 구분에 효과적
- 쉘터 : 바닥이 없는 쉘터는 작은 텐트 위에 설치하여 그늘막 영역을 만들 수 있음
내가 산 노르디스크 아스가르드 12.6은 플라이가 따로 없는 대신 카리라는 타프가 있다. 면 텐트는 결로가 적은 대신 엄청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보니, 면 타프를 사는 건 부담스러웠다. 타프도 당근 해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서 저가형 타프를 구매하기로 했다. 회사 실장님이 하나 더 하사해주셨다. 여튼 핵심은 텐트 + 타프는 필수, 가능하면 그라운드시트까지는 챙기는게 좋다는 것!
2. 테이블과 의자(들)
: 좌식, 야외, 취식에 따라 개수가 늘어나더라
귀가 따갑게 들었던 브랜드 헬리녹스. 가벼워서 좋다고 다들 난리난리 대난리. 국내 제품인데도 평이 좋아서 웬만한 콜라보는 다 헬리녹스일 지경. 다만 캠핑 1트부터 쓰기엔 오바인 것 같아 포기했다.
좋은 브랜드보다 중요한건 테이블과 의자의 높이가 비슷해야 한다는 점. 밥을 먹든 물건을 올려놓든 의자보다 테이블이 낮아 허리를 젖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테이블과 의자는 상황에 따라 계속 증식하는 장비라 들어, 처음에는 모든걸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의 느낌으로 제품을 구했다. 테이블의 경우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해서.. 조금 무리해서 카고 제품을 샀다 ^_ㅠ
의자의 경우 조립식과 접이식이 있는데- 조립식은 만들기 귀찮은 대신 가볍고 공간 차지가 적은 반면, 폴딩식은 접어도 공간 차지가 좀 있는 편이고 조립식보단 무겁다. 나는 접이식 의자 중 저렴한 JEEP 의자를 구매했다. 폴딩이긴 한데 크지 않아서 괜찮았다.
- BBQ 체어 : 쪼그려서 앉는 우리가 아는 낚시 의자
- 플랫(폴딩)/릴렉스 체어 : 접어서 쓰는 의자, 릴렉스는 목을 받쳐줘서 크기가 크다
- 경량(조립식) 체어 : 천/프레임을 조립해서 쓰는 가벼운 의자
- 벤치 체어 : 2명이서 나란히 앉을 수 있음
3. 조명(랜턴)의 늪
: 캠핑 랜턴, 테이블 랜턴, 멀티 랜턴, 인테리어 알전구, 갓, 후드
은근 비용이 들었던게 바로 이 조명 용품들이었다. 이번 구매 포인트는 단순한데 크레모아/루메나 브랜드 중에 사면 된다. 최소 메인 캠핑 랜턴 1개는 필수로 구비가 필요하고, 그 외 이동용, 분위기용 랜턴이 1개씩 있으면 좋다. 조명은 기름식, LED식, 건전지식, 충전식 여러가지가 있는데 기름식도 아직은 오바인 것 같아서 간편한 조명 위주로 골랐다. 캠핑의 꽃은 조명이라고 하더라
- 캠핑(아웃도어) 랜턴 : 보통 텐트 천장에 거는 전등 역할을 하는 랜턴
ㄴ 후드 : 랜턴이 뿜는 눈뽕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덮개, 형광등 후드랑 똑같음 - 테이블 랜턴 : 테이블에 감성용으로 배치하는 탁상 랜턴
- 멀티 랜턴 : 소형/경량으로 만들어져 이동용, 텐트 밖 벌레꼬임용으로 사용
ㄴ 갓 : 랜턴 위에 씌우는 악세사리로 인테리어용 - 인테리어 알전구 : 텐트 안/밖에 반짝이게 배치하는 인테리어 전구
나는 예전에 플리마켓때 샀던 루메나 N9가 있었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새로 살 예정이었다. 마침 루메나에서 기획전을 하길래 캠핑 랜턴+테이블 랜턴을 구매했다. 멀티 랜턴까지 사기엔 출혈이 있을 것 같아 이번엔 주변 지인에게 빌리기로! 루메나 기획전은 할인은 안하고 뭘 더 끼워주는데 그래도 비싸다. 그리고 저렴한 미니 조명들도 샀다.
4. 이부자리 선택하기
: 침낭, 에어매트, 야전침대, 전기 장판, 베개, 이불, 핫팩
텐트 안/밖으로 열심히 깔더라도 결국 땅에 자는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부자리는 꽤 까다로운 장비 중 하나다. 또 개인마다 비중/편차가 크다보니 본인이 잠자리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점검해보고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또 이쪽 애들의 특징은 구스가 들어가거나 부피를 작거나 가벼울수록 많이 비싸다.
- 야전 침대 : 프레임+천으로 만든 침대, 무언가를 깔면 깔아줄수록 더 푹신해짐
- 에어 매트 : 공기를 주입해 만든 매트리스, 제일 푹신하지만 부피가 큼
- 침낭 : 침낭은 단독으로 쓰기도 하고 야전 침대/에어 매트 같이 쓰기도 함
ㄴ 핫팩 : 침낭 안에 핫팩을 넣고 자기도 함 - 전기 장판 : 캠핑장은 일교차가 커 전기 장판이 있으면 좋음
- 베개 : 공기를 넣거나, 꼬깃꼬깃 접는 여러 형태의 베개가 있음
- 이불 : 부피를 줄이는게 제일 핵심, 이불 전용 가방도 필요
야전 침대나 에어 매트를 꼭 하고 싶었는데, 첫 캠핑이니까 그냥 침낭만 사기로! 침낭도 나는 비싼걸 사고 싶었는데 동글이가 10만원 언더로 제안해서 저렴한 걸로 샀다. 전기 장판과 이불은 집에 있는 걸 쓰기로 했는데, 집에서 대체 가능한 물품들은 최대한 추가 구매 없이 사는 쪽으로 했다. 베개는 작은 메모리폼이 제일 편하다고 해서 이마트 구매.
정말 사야 할 큰 카테고리는 여기까지! 가방이나 주방 용품, 파우치, 피칭 팩, 화롯대 등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야겠다. 왜냐면 쓰다보니 이렇게 까지 길어질지 몰랐다 ㅠ^ㅠ. 100만원 가량을 탕진하며 남기는 오늘의 소비 기록 1차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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