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여름의 끝자락, 근황
이슬아씨의 에세이를 보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다. 사실 블로그를 등한시했던 이유는, 문자가 죽고 사진과 영상이 중심이되면서 문자의 중심 채널이던 블로그가 시대에 뒤쳐졌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투브 채널을 운영한 건 아니지만.) 늘 글쓰는 삶을 살고 싶다했지만 취준생때는 취업 준비로 바쁘다, 취직하고는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글을 전혀 쓰지 않았다. 이 둘의 조합으로 3년이 넘은 지금에야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헬스를 끊고 한참 뒤에나 나타난 수강생처럼 정말 오랜만에 나타나 머쓱타드한 느낌이다.
29살에는 꼭 책을 내겠다고 대학교 때부터 말했는데, 흠터스레팅하게 그 스물 아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행인것은 엄청 대단한 글을 쓰지 않더라도, 요새는 나 혼자서도 책을 만들고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거다. 그리고 지난 20대 써놓은 글은 지금 봐도 썩 나쁘지 않았다. (나라는 사람은 자기 만족감이 충만한 사람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29살의 작가로 데뷔하기 위해 이제 부지런히 쓸 예정이다.
나이가 들 수록 외모도, 성격도 여물어 감을 느낀다. 야생마 같던 나는 이제 덜 들이받는 사람이 되었다. 좀 더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사람이 되었다. 운동을 시작하고나서는 몸의 근육을 탐하고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기존 [일상] 카테고리를 <열매의 시간>으로 바꾸었다. 겉과 안이 사랑스러움과 지성, 호기심과 반짝임으로 가득 찬 사람이 되고 싶다. 아래는 잘 나온 최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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