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쓰기에 도움되는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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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도전을 해볼까 싶어 검색하다 발견하게 된 서평 쓰는 방법. 서울대학교에는 이런 것도 하는구나.. 여러 참고 문헌을 토대로 이렇게 액기스같은 글을 만들어 주니 정말 단비같다. 내용이 너무 너무 좋으니까 내 방식대로 요약해서 블로그에 남겨두려고 한다.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
- 독후감과 서평은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쓴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 '내'가 받은 감동이나 '나'에게 인상깊었던 점만 다루는 독후감과 달리, 서평은 '우리 모두'가 주목하거나 함께 고민해볼만한 보편적인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 서평이란 책에 대한 주관적 감상이 아니라 책에 대한 이해와 비평을 논리적으로 소개하는 글이다
서평을 쓰면 좋은 점
- 나 자신의 의미있는 독서 경험을 완성할 수 있다
- 책을 한차례 정독했다고해서 내가 곧장 그 책에 대해 잘 알게 되지는 않으며, 때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잊어버리기도 한다
- 읽은 책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책의 메시지를 간직할 수 있으려면 책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그 내용을 자신의 관점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이 때 우리는 서평을 쓰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즉 서평을 통해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완성하는 셈이다
- 타인에게 미리 읽기 또는 다시 읽기를 제공한다
- 근본적으로 서평은 타인에게 읽히기 위한 글이다. 서평을 읽는 독자들에게 책의 '미리 읽기' 또는 '다시 읽기'를 제공하는 것이 글의 목적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서평은 책 내용 요약뿐 아니라 책과 관련된 사회적 맥락과 책의 핵심 메시지에 대한 서평가의 평가 등을 포함한다. 그렇기에 그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서평을 통해 책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때로는 독자가 글을 읽으며 해당 책을 읽거나 읽지 않기로 결심하는 데 영향을 주기도 한다
- 책을 이미 읽은 사람들에게 서평은 '다시 읽기' 즉 책의 메시지를 둘러싼 다각적인 성찰이 일어나도록 돕는다. 토론의 일부로서 서평자의 의견을 다른 독자에게 전달하여 책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도록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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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구성
- 도입부
- 서평자의 최종 평가가 드러나는 제목
- 책의 기본 정보
- 책과 저자에 대한 소개
- 책이 의미있게 해주는 여러 맥락들 (책과 관련된 최근 사회 현상, 역사적 흐름, 저자의 활동 이력 등 책의 위치를 되짚어 줄 수 있는 배경을 의미한다. 책의 후킹 요소)
- 본론
- 책의 주제, 책의 핵심 메시지
- 책의 장점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제시
- 책의 한계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제시
- 보완을 위해 제시하고 싶은 것
- 마무리
- 본론 요약, 책의 최종적 평가 제시
- 책이나 책이 속한 분야에 대한 서평자의 제안 또는 기대
⭐️ 서평에 도움되는 행동 ⭐️
- 두번 이상 읽기
- 처음 읽을 때는 책의 특징과 매력을 찾아내려는 호의적은 자세로 읽고
두번째로 읽을 때는 첫 독서에서 남았던 의문점과 불만을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읽음 - 읽기 부담스러운 책의 경우 '머릿말 - 목차 - 해설'부터 살펴보면 좋다
머릿말이나 해설은 저자의 의도나 저술 동기, 책이 다루는 중요성을 짚어주는 경우가 많고
목차는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 처음 읽을 때는 책의 특징과 매력을 찾아내려는 호의적은 자세로 읽고
- 메모하며 읽기
- 서평은 장단점을 소개하며 책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용할만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미리 발췌하고 쪽수를 모아 기록해두는 게 좋다. 다시 찾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 책 속에 쓰인 내용 외 책을 둘러싼 바깥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추가 조사/고민을 해보면 더 좋다
- 서평은 장단점을 소개하며 책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 서평에 들어가야 할 내용 ⭐️
- 책 내용 요약은 필수
- 내용 요약 비중이 서평자의 의견보다 높아져선 안된다. 물론 책 내용 요약은 서평에 필수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 책의 모든 내용을 요약할 필요는 없다. 사실 요약에도 초점이 필요하다. 핵심적인 메시지를 파악한 후,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초점을 뚜렷하게 일관성있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 중심 논지/메시지에 대한 나의 생각
- 저자의 논지나 메시지에 동의한다면 어떠한 점에서 그런지, 받아들일 수 없다면 어떤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지 수시로 메모해둔다
- 저자의 관점에 끌려가지 않아야 한다. 무조건 옳다고 받아들이는 건 비판적 읽기로 볼 수 없다. 저자의 의견과 적당히 거리를 두는 방법으로 책 속의 저술이 '저자의 주장, 생각'을 담고 있는 것임을 서평에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 다른 책들, 시대적 맥락, 역사적 배경과 비교되거나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메모
- 단점을 지적하는 것이 비평이 아니다. 비평은 정확하게 보는 것이기에, 장단점을 나누어 생각하기보다는 책의 가장 뚜렷한 특징을 찾고, 그것이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메모를 바탕으로 도출해낸 하나의 주제
- 책의 가장 주된 특징과 그에 대한 나의 평가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이 바로 서평의 주제
- 그동안 정리한 책 요약, 요약에 대한 내 생각, 책 전개 방식에 대한 내 생각, 책의 인용구, 서평을 작업하기 위해 준비한 수집 정보를 바탕으로 글의 개요를 짠다
- 제목은 서평의 주제가 드러나도록 지어야 한다
기타
- 책의 서지 정보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같은 책이라도 미묘하게 계속 바뀌기 때문
- 저자의 말, 참고자료의 말, 내 말을 구분하여 신경써서 서평을 써야 한다. 남의 말을 내 말인듯 적으면 본인의 생각이 발전하기 어렵고 또 표절 위험에 휩싸일 수 있다
- 책을 읽게 된 계기, 읽은 후의 반성 등 개인적인 소회를 쓰지 말것
서평은 개인적인 소회나 경위를 밝히는 글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책의 특징과 가치를 논리적으로 소개한 글이기 때문에
최근 다시 서평을 준비하며 책을 두 번 읽으며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요약하고 메모하며 읽거나, 하나의 주제를 만들기 위해 나름 공을 들여왔다. 이런 시도가 유의미한 듯 제안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오니 뿌듯한 기분이 든다. 여기서 한가지 더 보태자면 읽고 난 후 머리에 잊혀지지 않도록 빠르게 작성하는게 아닐까 싶다. 아무리 요약 잘하고 정리 잘해도 내 생각을 담아 꾹꾹 눌러쓰지 않으면 책 속의 기억은 희미해지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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