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게임이 잘났지 내가 잘났냐
게임이 잘났지 내가 잘났냐
2024.02.17'흑마법사의 계략으로 버섯으로 변해버린 인간이 본래 모습을 찾아 흑마법사를 무찌르기 위해 떠나는 여행' 컨셉의 중국 게임이 국내 게임 매출 1등에 올랐다. 간혹 미소녀 게임이 리니지의 왕좌를 위협한 경우도 있었으나 IAA(인앱광고: 광고를 시청하고 보상을 얻는 방식)를 탑재한 게임이, 그것도 중국 느낌이 묻어나는 게임이 매출 1등을 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게이머들은 은근히 이 소식을 통쾌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작년에 신작을 런칭할 때도 느꼈던 거지만 견고했던 MMORPG의 성벽이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느낌을 받는다.리니지가 시장의 최고 전성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딱 그 시점부터 게임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던 나는 리니지라이크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배웠다. 특별히 그 장르에 내가 탁월했다기보..
성실함의 문장
성실함의 문장
2023.12.06어릴 때 라는 애니메이션을 즐겨봤다. 거기에는 선택받은 아이들이 8개의 문장을 가지고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 디지몬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인공은 용기의 문장, 라이벌은 우정의 문장, 히로인은 사랑의 문장… 막내들은 희망과 빛의 문장을 가진다. 나는 특히 순수의 문장을 좋아했다. 문장은 누군가를 대표하는 키워드같아서, 나도 그런 문장을 줄곧 가지고 싶어 했다. 그 중에는 가지기 싫었던 문장도 있었다. 바로 정석이라는 캐릭터의 이었다. 왜 싫어했냐고 묻는다면, 성실은 왠지 하찮아보였다. 타고난 대단한 능력같은게 아니라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 겨우 노력하는 것으로만 보였다. 성실은 그렇게 노력한 사람에게 마지못해 쥐어주는 명예훈장같은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나는 스스로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
관계의 온기
관계의 온기
2023.11.141 누구에게나 온기가 있다. 모두 소중한 사람과 포옹하고 사랑한다 속삭이며 살아간다. 남이 보는 온기의 정도는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나 정도면 정이 많은 편 아닌가'라 느낄만한 각자만큼의 온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 주장은 성선설이고, 인류애이며, 순정이 있는 깡패 곽철용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 모두가 다정한 눈빛을 가지고, 남을 위해 미소 지을 수 있는 삶을 산다고 믿는다. 2 그러나 종종 집 밖을 나서면 온기에 대한 믿음들이 산산조각난다. 나를 반기지 않는 작은 적에게 상처 받고, 남을 반기지 않는 나를 보며 실망하기 때문이다. 사랑받지 못한 오늘을 떠올리며 집으로 터덜터덜 걷는다. 건강한 마음으로 큰 그릇으로 모두를 품고자 했으나, 타인의 온기에 영향을 받는 나는 너무나 미숙하다는 것을..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2023.11.14찰리 채플린이 그랬다.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씁쓸한 문장이다. 같은 말인데 순서를 바꿔보면 어떨까? 가까이서 본 삶은 충분히 비극적이다, 하지만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 인생은 희극적일 수 있다. 오늘 바라본 오늘 치의 삶은 슬프거나 비극적일 수 있지만, 먼 훗날 바라볼 때의 오늘은 쿡쿡 거릴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느끼는 어려움을 폄하하거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주문 같은거다. 이 어려움은 곧 끝날 것이고, 그땐 웃으며 시간을 흘러보낼 수 있으리라. 무엇인 지는 몰라도 값진 것을 얻을거라고. 요즘 한쪽 끈을 놓지 못하고 염려하는 나를 위해 키보드를 꾹꾹 누르며 메모를 남긴다. 끝은 꼭 해피엔딩일 것이다. 그리고 힘든 시간은 정말 곧 끝날..
언젠가 꿈을 꾸는 고양이
언젠가 꿈을 꾸는 고양이
2023.11.14어느 여름날 울산의 한 바닷가에서 그 고양이는 태어났다. 평범한 코리안 숏헤어 종의 핑크 발바닥을 가진 치즈태비. 울산의 바닷가는 습하고 또 시끄러웠다. 어미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그저 걷고 또 걸을 뿐이었다. 배가 고파 보이는게 없었던 고양이의 발걸음은 시끄러운 차도를 건너 어느 해수욕장까지 닿았다. 제대로 씻지 못지도 못해 검은 코딱지와 딱딱한 눈꼽이 낀 고양이는 그 곳에서 잠이 들었다. 고양이가 눈을 뜬 그 곳은 어느 박스 안이었다. 습하지 않았고, 백색 소음같은 TV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시끄러운 여자 아이가 소리를 질렀다. 고양이는 이 여자 아이에게 냥줍을 당한 것 같았다. 여자 아이의 쓰다듬을 받으며 아기 고양이는 다시 잠에 들었다. 여자 아이의 손은 조금 축축했지만 아주 조심스..
확실한 삶을 사는 방법
확실한 삶을 사는 방법
2023.11.13드뷔시를 듣는다. 고상하고 싶어 듣는 건 아니고 최근 들어 서사가 있는 음악에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클래식을 듣지 않는 날이면 공간이 조용해질 수 있도록 내버려 둔다. 적막은 무언가가 제 자리에 정돈된 느낌을, 차분한 느낌을 준다. 같은 이유로 밤에는 창문을 열어 조용히 차만 지나가는 도로를 본다. 바깥을 내다보는 내내 바람이 살랑거린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이 차이를 맞으며 뒤에서 앞으로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사는 건 참 규칙적이고 자연적이구나' 생각이 든다. 예전엔 쿵짝거리는 힙합이나 인디를 들었는데. 요즘엔 왜 이런 것들이 당기는지. 조심스럽게 '나이가 든 건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그다지 마음에 드는 답이 아니다. 생물학적 노화로 없던 게 갑자기 생기는 건 주름만으로도 ..
우주 여행자의 하루(A day of Cosmo-Rider)
우주 여행자의 하루(A day of Cosmo-Rider)
2023.10.27박민규 작가 를 필사를 엮은 수필입니다. -2015. 08. 15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라고 했더니 책 두 권을 보내줬다. 그것도 벌써 일년 전, 하나는 임레 케르테스의 이었고 다른 한 권은 박민규 소설 였다. 지적 허영심이 하늘을 찔렀던 나는 주저 않고 운명을 꺼내들었다. 죽음의 수용소같은 느낌, 그리고 100페이지도 읽지않고 그대로 덮어버렸다. 일년이 지났다. 그리고 사흘 전부터 나는 카스테라를 읽고 있다. 지구를 떠나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제임스 라벨- 그러니까-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코스모를 여행하는 우주인의 하루를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책의 한 구절을 읽으면서 이 글을 안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써야겠다,가 아니었다...
[중국어][작문] 可不理喻
[중국어][작문] 可不理喻
2016.07.27男人常常说不明白女人说的话是什么意思。有时候男人以为女人故意问让人为难的问题。其实这是真误会。女人只是想听男人了解她的话。例如,男人跟一个朋友约了看球赛。回家后女朋友打电话来提出一起去看电影。正好约定看球赛的日期和约会的日期冲突。男人说 “正好那天打算跟朋友一起去足球场。怎么办?” 女的回答 “你看着办吧,随便,我要睡着。” 男的问他女朋友发脾气的理由,女的只是回答没什么。因为她不了解自己的情况,男的而一边烦恼应该怎么办,一边伤心。所以男人常常说不可理喻。 其实女人了解男人的情况。只是因为他不喜欢听他说 “怎么办”。在同样的情况下,男人是找解决方法,而女人却是需要安慰的话。如果当时的情况下男人说 “对不起,乖。下周一定去吧。那天晚上的时候见一面吧。真想你” 或者 “只要跟你在一起就行。我给他们说周末的时候我要去约会。所以看不看球赛你看着办。” 的话,女朋友可能笑着就说 “行了,你去好好..
[중국어][작문] 글쓰기와 해방
[중국어][작문] 글쓰기와 해방
2016.07.25我现在拥有一个博客。很多有博客的人一般写日常中去吃的餐厅或者旅行的你的体会。他们常常问我我的博客是什么样的。我回答他们写随笔。他们一听就大吃一惊。然后说你真棒,还不错什么的。但是这算不了什么。只不是写在日常生活中的想法。 人们以为‘写随笔’只有像作家那样写的流利的人才能写。有一位哲学家,弗朗西斯培根子爵说读书使人丰富,写作文使人有正确的意识。我听说后开始写随笔。对我来说,写文章是从单调的日常生活中解脱出来放松的一个方法。在单调或者繁忙的生活下,我觉得仿佛我消失了。通过写文章,我才能呼吸。写文章让我变得善良。这是因为写的关键不是华丽的文体而是写的内容。作文给予我想象的空间。自从写文章以来我变得能去想各种各样的问题。 对于没人能回答的社会问题,通过写文章我们能找自己的答案。这样的过程又很难又要很长时间,而且还让人们的想法坚强。为了不烦恼继续往前走,我要坚持写文章。
[중국어][작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중국어][작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2016.07.20在韩国有一个笑话。这就是虽然你想旅行,因为年轻的时候有时间没有钱, 中年的时候却有钱没有时间,所以我们不能旅行。虽然这样的笑话,现代年轻人计划出国旅行。因为他们大部分没有钱,通过兼职,他们才能挣钱。想出国的人很多,人们的目的也各有不同。有人去看很多名胜古迹,有人去尝尝很多美食。不管旅行目的是什么,旅行都让人们想一想人生的意思。 说不定你们像旅行时放松的一个方法后或者去玩儿的一个方法。但是通过旅行,能扩大人们的想法。因为世界很大,全球人口也很多。所以我们出国以后,能碰见除了国人以外别的国家的游客。价值观不一样,看法也不一样的人一起说话的话,人们就能变想法变的比以前更深刻。就像破茧成蝶。除此以外,一个人自助游的时候,一个人走着逛逛。利用这个时间来能整理自己的想法。当然很多名胜古迹也让我们收到启发。回国以后,以旅行的体验为基础,人们能计划人生的新目标。比如说学习语言或者找外国的作业什么的。 ..
[중국어][작문] 내통조림의 유통기한
[중국어][작문] 내통조림의 유통기한
2016.07.18“Shelf Life” 翻译过来就是“流通期限”。换句话说,Shelf Life 就是在商店的展台能摆卖东西的期间。我觉得社会上人们也存在 Shelf Life。一般当我们成为老人的时候,我们才能退休。但是最近依据公司上的资金问题和管理层的判断,利用被称为“名誉退休”理由,公司炒还剩流通期限的职员的鱿鱼。实际上,有一个大公司让辞退了一个职员。这件事需要关注的是被炒的人就是当年新来的公司职工。退休的理由一点儿也不重要。公司炒不适应公司制度的新职员。根据公司的需要,不管什么时候被炒的就成了公司职员的命运。法律上也会修改成这样。第一次炒鱿鱼很难,以后会越来越容易。恐怕别的公司也会这样做的。 为了解决这样的问题,很多书里告诉我们得成“不能替代的人”。然而我怀疑真正的不能替代能不能实现。有这样能力的人不过是百分之一而已。再说公司不喜欢仅仅靠一个人。从而公司组成一个大众的体系。“成为不能替代的人..
[중국어][작문] 일상유감
[중국어][작문] 일상유감
2016.07.14‘苦尽甘来’的意思是无论你多穷,只要你努力学习努力工作,你就能成功。韩国的很多名人也是这样的人。在书店里有很多这样的人写的书。所以,我从小时候看着他们写的书希望我有一天能成为有名的人。我约长大,但是经济越来越不景气。以前的时候,只要努力做,就能出来好结果。现在的话,只有拥有好条件的人努力做,才能成功。现代年轻很忙因为又得参加社会活动,又得努力学习。即使现在的青年比以前的青年更努力做,但是对他们来说,找工作和买房子很难。 虽然这样,社会强制年轻要更努力学习。‘苦尽甘来’的本意真好。但是对韩国来说,让他们体验消失了。如果年轻说影响他们的成功和失败是社会结构的话,人们以为他们就是找理由的人。换句话说,这样就是如果不能改变社会的话,就要去学会各应社会的逻辑。在这样的情况下,关键是告就能做苦尽甘来的环境。 如果这样能实现的话,就会有真正的苦尽甘来。